부산 카페의 어느 여사님
어, 수진아 니 여 웬일이고?
얼굴 좋아뷔네.
휴가는 갔다 왔나?
신랑 암 수술은 잘 받았나?
워낙 사람이 밝아가
잘 견딜끼다.
암 걸리면 처음엔 잘 버티다가
5차, 6차 이래 가삐면
장사도 못 배기거덩.
내는 이번에 교토 갔다 왔다 아이가.
너머 좋더라.
가을 되면 또 가고
내년 봄에 또 갈라 안카나.
금각사 은각사 거 가봤나?
이머시기고 박머시기고
그거 다 뻬낀 거 같재 그쟈.
마 먼저 뻬끼는 놈이 임잔기라.
내는 교토 갔다 오자마자
공치고 해서 몸살이 났다 아이가.
이 앞에서 마사지받고
내 커피 한 잔 마시고
인자 일날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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