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문 정 May 13. 2024

이곳 또한 집이 아니다

뉘른베르크에서 온 통영 여자의 50대 청춘 드로잉 에세이 ep.33


이곳 또한 집이 아니다

    

오늘 좀 기운이 빠지는데

마박이가 전화로

너무 걱정하지 마라 말해줘서

좀 힘이 난다.


독일에 있으면

한국에 없는 내가 걱정이고

한국에 있으면

독일에 있는 니가 걱정이다.


여기서도 저기서도

이방인인 나는 어디쯤에

진짜로 살고 있는 걸까?

신발끈을 단단히 매고 

출발선에 다시 선다. 

이 나이에 또.


모든 시작은 두렵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 서서

어디로 발을 디뎌야 할지 모르지만

그 끝을 나는 항상 안다.

나는 두려운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고 싶은 거다.

두 세계의 중간 어디쯤에서.






#50대청춘드로잉에세이 #하루한편 #독일통영댁 #50대도꿈꾼다 #두세계를살다보면지칠때가있다 #그래도또살자 #나에게화이팅

이전 07화 부산 카페의 어느 여사님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