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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때로는 더 멀리

뉘른베르크에서 온 통영 여자의 50대 청춘 드로잉 에세이 ep.36

by 문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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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때로는 더 멀리


전국 각지에 사는

자매님들이 놀러 왔다.

가족이란

애증이 뒤죽박죽 얽혀 있어

온다 하면 귀찮고

간다 하면 서운하다.


오랜만에 봐도 한 번은 꼭 싸운다.

남한테는 사근사근 말하고

끝까지 인내하면서

가족한테는

바로바로 막말이 튀어 나간다.


타국에서 이해받지 못하고 살다 보니

'공감'이란 것이 절실하다.

가족이라는 사람들이

나를 이해 못 해주면

금방 우주에 버려진 기분이 된다.


안녕 모두들 잘 가라.

다음에 또 보자.

나는 나로 다시 돌아간다.

아니, 그런 척한다.




#50대청춘드로잉에세이 #하루한편 #독일통영댁 #50대도꿈꾼다 #가고나니서운해서 #나이들수록4자매가좋아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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