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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 정 May 26. 2024

이미 교토에 와 있는데 또 교토에 오고 싶다

뉘른베르크에서 온 통영 여자의 50대 청춘 드로잉 에세이 ep.46



이미 교토에 와 있는데

또 교토에 오고 싶다  

    

교토에 정말 오고 싶었는데

보고 싶었던 것이 널려 있는데

왜 그다지 기쁘지가 않다.

감정이 무디어진 것을

나이 탓을 괜히 해본다.


헬로키티가 입이 없어서

슬픈 사람이 보면 슬퍼 보이고

기쁜 사람이 보면

기뻐하는 것처럼 보인단다.


내 얼굴은 입이 있는데

기뻐서 웃는데도 기쁜 건지 슬픈 건지

잘 모르겠는 표정이 된다.

너무 오랫동안 입도 표정도

마스크 안에 감추고 살았구나.


이미 여기 와 있는데 또 오고 싶다. 

독일로 돌아가면 너무 멀게 느껴지니까.

전에 갔던 서점에 다시 가보고 

먹어본 것이 생각나 또 먹어둔다.

새로운 곳을 찾아다니는 설렘보다도

익숙한 곳으로 다시 돌아오는 여행이

더 힐링이 된다.


교토 록카쿠거리의 블루보틀 커피





#50대청춘드로잉에세이 #하루한편 #독일통영댁 #50대도꿈꾼다 #코로나3년만에첫일본여행 #한번은일본에살아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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