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먹은 술 때문이 아니었나
"오빠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와이프는 호들갑이 패시브기 때문에 그냥 또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가져온 낯선 테스트기는 나 또한 호들갑 떨게 만들었다.
나: "어? 어?? 어???"
두줄이라기엔 너무 애매하게 흐릿한 두줄.
목이 자꾸 답답해서 테스트를 해봤단다. 임신 증상 중에 목이 답답한 게 있다나?
에이 아닐 거야. 아닐 수도 있지. 너무 안보이잖아. 아침이라 눈이 덜 뜨여서 잘못 봤나 봐.
그렇게 현실 도피를 위해 그 테스트기는 안전하게 버려졌다.
(02/04/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