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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 입원

고통은 생활

by 안녕하세연

"힘들었던 순간은 훌훌 날려버리고"

절대 저렇게 되지 않는다. 훌훌 날아가지 않고, 모래주머니처럼 계속 차고 다닌다.

내가 더 강해져서 충분히 달고 뛰거나,

모래주머니에 구멍이 뚫려 조금씩 새나가 점점 가벼워지거나.


병원에서 2,3일은 푹 쉬라는 말에 아내는 집에서 회복의 시간을 갖게 되었고

나는 보조를 들게 되었다.

20230307_191153.jpg 방 침대가 병원 침대처럼 돼버린 현실

그러면서 병원 예약을 최대한 빨리 해보니 바로 내일.

내일이 디데이가 될 것인가.


이래저래 오늘 하루는 완전히 멈춘 하루처럼 지나가고 있다.

내일 조금은 모래주머니가 가벼워지길.


(03/07/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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