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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ana Mar 19. 2024

세번째 시나리오_1

'전지적 독자 시점'독후 소설

다음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현실로 돌아온 나는 다시 소설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라도 있겠지만 다음 시나리오 준비를 위해서도 반드시 책을 읽어야 다.


다시 읽은 책 속의 내용에서 김독자는 네번째 시나리오를 시작했다. 서브 시나리오로 충무로의 대표가 된 그를 보니 앞으로 이어지 소설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이제 김독자가 만드는 왕이 없는 세계'를 보게 되는 건가..'

김독자가 결굴 의 왕이 되는 결말을 아는 나는 어떻게 시나리오를 해나가게 좋을지 고민이 되었다. 나만의 이야기를 펼쳐보자고는 했지만 당장은 김독자의 이야 어느 정도 업혀가야하는 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인 듯 했다.


지금 마침 우리팀들도 충무로역 안이다. 그렇다면 역의 대표가 되는 김독자 일행으로 들어가는게 좋을 것 같았다. 그럼 일단 왕의 자격의 얻을 김독자의 행보에 방해가 될 일도 없고 그와 동행까지는 아니여도 조금은 그와 가까워 질 수도 있지 않은가.

김독자가 보고 싶어했던 결말을 함께 보는 것이 또 다른 나의 목표였고 그와 동행고 싶은 것이 나의 소망이였다. 나의 목표와 소망에 한걸음씩 다가가보는 것에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김독자가 아직은 메인이겠지그 안에서 또 다른 나의 이야기를 만들 생각을 하면서 읽다보니 벌써 두세번은 읽었던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더 깊고 빠르게 소설속에 빠져들었다.


[몰입(沒入)LV4.이 발현합니다.]


스킬의 발현과 함께 소설 속으로 돌아온 나는 팀원들에게 곧바로 다가갔다. 

"저기...좀 늦은감이 있지만..래도 이제라도 제 특성을 하나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오~ 드디어 언니~ 본인 정체를 알게 된건야?"

정보수집을 성흔으로 가지고 있는 솔이였기에 유일하게 정보가 보이지 않는 의 정체에 답답함이 을 것이다. 그렇기에 김솔은 이보다 반가운 소식은 없다는 듯 응했다.

"사실 전 아주 짧은 미래를 볼 수 있어요. 그런데 그게 아주 가까운 미래인데다가 그 마져도 아주 단편적인 편이에요. 그래도 잘만 활용하면 팀원들께 도움이 될 수 있을 만한 특성인 듯 해 이제서야 말씀드리네요."


실제로는 그런 스킬은 없지만 미래를 볼 수 있는 스킬이 있다고 이야기한데는 앞으로 팀원들과 함께 있을 때 몰입 스킬이 해지될 수 있기에 그를 위한 것도 있고 책에서 읽은 내용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핑계이기도 했다. 팀원들은 그제그동안 내가 꽤 정확한 정보를 얘기했던 이유를 이해한 듯 했다.


"앞으로도 잠깐 자리를 비우면 미래를 보는 거라고 이해해 주세요. 미래가 보이는게 간헐적인고 아직 조절되는 부분이 아니라.. 어쨌든 지금 막 보고온 미래를 말씀해드릴께요. 다음 시나리오는 역의 대표가 되어서 다른 역의 대표의 깃발을 뺏어 왕의 자격을 얻는 시나리오를 하게 됩니다. 마침 저희가 있는 충무로역의 대표가 왕 중의 왕이 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그의 으로 합류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경은씨가 미래를 본다는 것 알겠습니다. 오히려 그렇다면 우리 먼저 정보를 알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으니 걸 이용해서 팀원 중 누군가가 먼저 역의 대표가 되는게 낫지 않을까요?"

"물론 그 방법도 있겠죠. 하지만 충무로 역의 대표가 되는이가 누구인지 말씀드리면 여러분도 바로 납득이 될껍니다. 충무로의 대표는 바로 그 사람입니다. 아까 극장 주을 해치우고 극장주인에게 통제당하던 남자도 무력화 시킨 그요."


팀원들이 김독자를 직접 본게 다행이였다. 그의 능력치를 눈 앞에서 본지라 다들 납득하는 분이기였다. 리고 어짜피 김독자 일행은 한참 전부터 자리를 떠난지라 타이밍 상으로도 늦을 것 같기도 했고 그의 능력치를 보나 그가 결국 최후의 왕이 된다고 하니 우리 팀원의 안전은 어느정도 보장도 되긴 할것이  아닌가.


"그런데.. 그 충무로역의 대표가 우리 팀을 받아줄 지 확실할 수 없지 않나?"

반말을 하기로 한건 우리 둘만의 이야기여서 갑자기 반말을 하는 정성우에게 다들 살짝 놀란 눈치였지만 지금 크게 중요한 건 아니였기에 다른 질문은 하지 않는 팀원들이였다.


소설속에서 만났던 김독자는 그랬다. 경계하지만 그렇다고 만나는 화신들에게 적대적이지는 않았던 그. 함께 갈 수 있을 때는 최대한 다른 사람들을 이끌고 가는 가는 그였기에 우리 팀원도 받아줄 것 이라는 나름의 확신이 있었다.

"응. 받아줄꺼야. 우리 역의 대표가 될 김독자는."

"그 사람 이름도 아는 거야?"

자신만 다른 화신의 정보를 알 수 있을꺼라 생각하고 있었던 듯 김솔이 놀란 눈을 하며 물었다. 이름을 안다는 건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알 수도 있다는 뜻도 된다. 사람에 대한 정보를 안다는 것은 미래를 알고 있는 것 만큼 유용한 정보도 될 수 있을 것 이다.


[세번째 메인 시나리오 시작이 임박했습니다.]


마침 시나리오 시작의 임박을 알리는 메세지가 떴다. 김독자의 일행이 되기 위해 우리는 충무로 역의 깃발 꽂이가 있는 곳으로 빠르게 움직였다. 우리 팀원이 도착했을 때 마침 김독자가 깃발을 들고 막 대표가 된 순간이였다.


"저~저희도 혹시 받아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정성우가 깃발을 든 김독자를 향해말했다. 찬찬히 우리 넷을 바라보던 김독자. 그의 눈이 나에게 잠시 멈춘 듯하더니 표정이 미세하게 변했다.

'아..잠깐. 김독자는 사람들 '특성창'을 볼 수 있는데??'

김독자를 잘 안다고 자신했던 내가 이런걸 미리 생각하지 못하다니..안그래도 지금의 김독자는 '선지자'라 칭하는 이들에 어떤 존재인지에 생각하고 있는 시점. 그 와중에 내 전용 특성이 '또 다른 선지자' 아닌가.

물론 실제 내 특성창을 열어봤을 때는 전용특성이  ■■■로 표시되긴 했지만..참! 어쩌면..내 '특성창'자체가 안 보일지도 모른다. 기존에도 소설 속 인물인 아닌 존재들은 김독자에게 특성창이 안보였으니까!!!


잠시 그의 눈이 나에게 멈추긴 했어도 별 다른 얘 없이 우리 팀원들도  받주었다.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도 그의 마음과 생각을 알 수 없는 나는 마른침을 꼴깍 삼켰다. 내가 아는 김독자는 소설 속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으니...


'이제 김독자가 이끄는 무리가 이제 24명이 아닌 28명이 되었겠네'

아주 작지만 그의 이야기에 변화를 일으켰다데에 미묘한 쾌감이 들었다.


[메인 시나리오가 시작됩니다.]


[메인 시나리오 #3  - 깃발 쟁탈전]

분류 :  메인

난이도 :  S

클리어 조건  :

1. 모든 역은 '깃발 꽂이'를 점거할 수 있는 '깃발'을 가지고 있습니다.

('깃발'은 오직 역의 '대표'만이 소지할 수 있습니다.)


2. 다른 역으로 부터 '깃발 꽂이'를 지켜야합니다. ~(중략)~


3. 다른 역의 '깃발 꽂이'에 '깃발'을 꽂을 수 있습니다. ~(중략)~


4. 정해진 시일 내에 반드시 '표적 역'의 '깃발 꽂이'를 점거해야합니다. 이에 실패할 시, 당신의 그룹은 전원 사망합니다.


5. 당신의 그룹이 점거해야 할 '표적 역'은 [창신역] 입니다.


제한 시간 : 12일

보상 :  500코인

실패시 : ???


그렇게 우리의 세번째 시나리오가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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