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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아 Oct 08. 2024

멍청한 두뇌가 생존에 유리한 이유


머리가 지나치게 뛰어난 사람들을 본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

평균적으로 똑똑하다는 범주를 넘어서, 두뇌가 지구상에 없고 우주를 날아다니는 사람들 말이다.


이런 사람들은 이미 어릴 때 세상의 이치를 통달해버린다.

그리고 세상의 중요한 요소들이 결국 운에 작용한다는 걸 깨닫고, 결국엔 인생을 건 도박을 한다.

성공하면 대박이고 실패하면 쪽박이다.


왜 운이 인생의 모든 걸 좌우하는지 설명해주려 한다.

첫번째로 인간은 어디서 태어났느냐가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한국에서 태어난 건 대단한 행운이다. 만약 한끗 차이로 북한으로 떨어졌다면 정말 운이 나쁜거다.


이 세계에는 기본적인 인권이라는 게 지켜지지 않는 국가가 너무 많다. 현 시점에서도 전쟁터에서 태어난 아기들도 셀 수 없이 많으며, 그런 애들은 응애 소리 한번 제대로 내지 못하고 미사일에 터져 죽는다. 그러니 상대적으로 안전한 대한민국에 태어난 건 행운이 맞다.


두번째로 인간은 어떤 부모를 만났느냐가 인생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내가 아기를 키워보고 나니 깨닫게 된 소름돋는 사실 한가지가 있다. 부모가 재산이 많다/적다는 부모의 육아태도에 비하면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신생아기부터 적어도 다섯살까지, 부모가 아이를 얼마나 관심을 주고 정성으로 키웠느냐에 따라 한 인간의 모든 가능성이 달라진다. 이 시기에 보이지 않는 인간의 지능과 인격, 사고력과 불안정서, 애착도 등이 정해지며 물리적으로는 치아건강을 비롯안 온갖 질병과 면역력 등이 결정된다.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고, 부모가 교육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줬는데도 정서가 불안하고 ADHD 증세를 앓으며 애정결핍이 있어서 자기파괴적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수없이 봤다. 부모가 어릴적부터 아기를 잘못 키워서다.


이에 비해 돈이 없는 환경일지라도 애정을 아낌없이 쏟아부으며 화목한 가정 속에서 자란 아이들은 사회에 나가서도 막강한 경쟁력이 있다. 모든 것을 뚫어버린다. 그래서 돈 많은 부모보다 정신 똑바로 박힌 부모를 만나는 게 중요하다.

아동학대를 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기들 처지를 생각해 본 적 있나. 세상에 드러난 끔찍한 몇건의 뉴스들이 충격적이라 여기겠지만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온갖 아동학대들이 행해지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런 학대 속에서 아기들은 지능을 잃고, 제대로 된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하며, 심하면 뼈가 부러지고 장기가 다친다. 우리나라는 아동학대 관리 감시에 매우 취약한 나라다. 부모가 아이를 학대하지 않는 사람이었다면, 당신은 무척 행운아인 셈이다.


흙수저 가문에서 자기 힘으로 자수성가 한 젊은이가 탄생했다면, 아이를 잘 키우겠다는 책임감으로 무장한 엄마들이 자기 인생을 갈아서 그렇게 기반을 만들어낸거라 읽혀진다. 한 사람의 지능은 그 사람을 키워내는 어머니로부터 나온다.


마지막으로 어릴 때 어떤 흥미를 보이고, 어떤 진로를 선택하느냐가 중요하다.

사회에서 큰 수입을 벌어들이는 직업들을 떠올려보면 이렇다. 최상위 직업은 운동선수, 연예인, 사업가, 투자자 정도다. 그밖에 좀더 일반적인 진로를 생각하면 공학이나 의학, 바이오 계열을 공부해야 저들과 겨룰 수 있다. 미래에도 저 분야만이 앞으로 먹거리가 풍부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 밖은 기존에 해오던 거에서 치킨게임 하는 정도다.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창조해내기가 애초에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혁신적으로 돌파해내는 사람들도 있다.)


여기까지 글을 읽은 사람들은 내가 하고자 한 말을 빠르게 간파해낼 수도 있을 것 같다.


인생은 모 아니면 도다.


운동선수, 연예인, 사업가로 전세계 돈을 쓸어모으는 사람들도 결국 그 업계에서 1%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돈을 버는거다. 세상은 나머지 99%의 이름을 기억해주지 않는다.


현존하는 인류 중 가장 모 아니면 도 식의 도박을 하는 사람은 일론 머스크다.

그가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 제프 베조스 같은 인물보다 훨씬 위대한 이유는 국적이라는 물리적 한계를 넘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미국에서 태어난 반면, 일론 머스크는 남아공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캐나다에서 대학을 다니다 미국으로 건너온다. 물론 언어의 한계를 극복할 필요가 없었다는 장점은 있었다.


그는 20대에 과감히 페이팔을 창업한 것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도박 판돈을 키워 나가고 있다. 현재까지도 인생을 건 도박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모나 도로 살고 싶지 않다면, 개, 걸, 윳도 있다. 그냥 성실히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면 중간은 간다. 요행을 바라지 말고. 이게 가장 어려운 것이다. 그런데 모도 도도 아닌 선택을 하고 있으면서 왜 터지지 않는가라고 질문하면 앞뒤가 안맞는 시도다. 안전한 선택은 안전한 결과를 낳는다.

지능이 아주 뛰어난 사람들만이 세상의 룰을 간파하고 도박을 한다. 혹은 똑똑한 사람 중 비교적 윤리적이고 정상적인 사고를 할 줄 아는 부류는 종교에 심취하거나, 사주 명리학 같은 것에 파고든다. 우리 아빠는 도박중독자로 집안을 곱게 접어드신 분인데, 서울대를 나왔다. 서울대를 가기 전엔 목사가 되겠다며 신학대학을 가기도 했다. 그의 인생은 성공했으면 대박인 내기만 걸었다. 안타깝게도 모두 실패해서 쪽박 일색이었다. 세상은 그렇게 한끗 차이다. 그 한끗은 운이 많이 작용한다.


편안하고 안정적인 삶을 지향한다면, 머리가 너무 좋은 사람을 경계하길 바란다. 한번 사는 인생 파도 한번 타고 싶다면 연애 상대로 이만한 부류가 없다. 산다는 건 다 내 인생의 운을 끊임없이 시험해 보는 거다. 진짜 그게 전부다.


https://www.youtube.com/watch?v=c56t7upa8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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