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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세 클럽
17화
에필로그 2. 차가운 유혹
by
블랙홀
Nov 29. 2023
살다 보면 죽음에 대한 유혹은 늙은이든 젊은이든 가리지 않고
호시탐탐
지켜보며 손짓을 하는 듯하다.
요즘
젊은이들은 너무도 쉽게 잘못된 선택 하는가 하면, 아이러니하게 중장년 이상 노인으로 갈수록 삶에 대한 애착을 더 강하게 느끼고 있는 이유는 뭘까?
이런저런 사유로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어서 그런다는 것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선택은 언제든 할 수 있지만 선택 후에는 도망갈 곳이 없으니 좀 더 도망갈 기회를 남겨두는 게 내가 판단하는 최선의 삶이 아닌가 싶다.
27세 클럽은 아니지만 살아생전에는 모두 몰랐던 인물들인데 죽은 후에야 그들을 생각하며 그 삶을 쫓아다닌다. 마치 스토커처럼.
한 명은 국악전공 트롯가수 해0
,
한 명은
애가 둘 있던 돌싱 맘인 여성
bj
.
지난봄, 사망한 국악전공 유망 트롯가수 해0는 그 아버지가
50대에 낳은 무남독녀
외동딸이라고 했다.
80대 아버지만 남겨두고 가야만 했던 그 이유가 궁금했다.
밤늦게까지 공연을 마치고 돌아와서
오전 10시쯤 지인이 발견했지만 이미 사후경직이 일어났다니 하룻밤 새 별일이 일어난 셈이다.
경찰에서는 자세하게 발표하지 않았다.
유서를 남겨놓았다지만 전혀 공개하지도 않았고 처음엔 이름조차 밝히지 않은 상태라 ~~ 카더라는 말 만 무성한 채 그대로 묻혀 버리나 보다.
처음 죽음을 접하고서야 그녀의 노래를 찾아 듣고 또 들었다.
온종일.
진작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후회가 가슴 저 바닥처럼 밀려왔다.
긁는 듯한 독특한 음색은 어디서 많이 들었다 했더니
요즘 최고의 흥행가수
ㅅㄱㅇ의 음색 톤과 비슷했다. 적어도 내 귀에는
그렇게 들렸다.
그리고 생각했다. 유명한 가수가 된다는 것은 노래를 잘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운과 때가 함께 와야만 된 다는 것을.
현재
탑급 원로로 대우받는 모 가수는 음치인 내가 들어봐도 반음정 # 또는 b음계로 불러 듣기가 불편하지만,
운이 좋아
그런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tv에서 오디션을 보는 무명가수들을 보면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
그들 중 대부분은 날개를 펴보지도 못 한채 스러져 가는데 세상은 참으로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5월에 떠난 그녀를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https://youtu.be/HkIyeIlk1 ds
아이넷에서 펌
얼마 전에는 비상하다 추락한 두 아이의 엄마이자 bj인 임 00의 사망소식을 듣고, 실시간 동영상을 뒤져봤다.
지금은 거의 모든 내용이 삭제되고 부분만 나오지만 처음엔 all 영상이 여과 없이 그대로 방송되었다.
그걸 보고 쇼깅하기만 했다.
사람은 참으로 간사한 존재인
가 보다.
사망한 후에야 그녀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고 롤러고스터 같은 그
인생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으니.
두 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돌싱맘의 길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한 때는 직원 260명을 두고 연 매출 500억을
찍던 유명 인플루언서이자 쇼핑몰 운영자이던 그녀의 인생은 한순간에 나락에 떨어졌으니
사람은 유명할 때 더 관리가 필요함을 느꼈다.
떠나면서도
아이들을 걱정하는 것을 보고는 같은 부모입장에서 정말 가슴이 짠 해서 견디기가 어려웠다.
https://youtu.be/gXy9Hk0u5Wc?t=3
뉴스 드랍쉬의 유툽에서 펌
인생이 평탄한 길만 걷는다면 무슨 재미가 있어 살겠냐는 말이 있지만, 그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이 들을 보면 남의 일 같지 않은 이유는 왜 그런지 모르겠다.
인간의 마지막 종착지가 죽음이니 그걸 조금 앞 당긴다면
, 마음대로 선택한다면
.
.....
다시는 돌아올 수 없음을 말해주고 싶다.
진짜 있어야 할 사람들
이
떠난 것에 대한 아쉬움도 많다.
개인적으로는 사고사로 또는 병사로 또는 노환으로 떠난 가족과 동기, 후배 소식이 가장 힘들었다.
밤이면, 주변이 조용한 시간이면
,
자꾸만
떠난
이 들이 생각난다.
아마도 차갑고 어두운 겨울이 시작돼서 그런가 보다.
그래서인지 요즘 부쩍 나도 힘들다.
keyword
죽음
선택
유혹
Brunch Book
27세 클럽
13
THE 27 CLUB. 커트 코베인
14
THE 27 CLUB. 크리스틴 파프
15
THE 27 CLUB. 리치 제임스
16
에필로그 1. 27세 클럽을 마무리하며.
17
에필로그 2. 차가운 유혹
27세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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