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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랙홀 Jul 12. 2024

시계

째깍째깍 잘도 간다.

밥을 지 않아도

고장도 없는

벽에 걸린 동그라미 숫자들

1.2.3... 12...

1.2.3...12...


엄마 장례식장에서도

아버지 장장에서도

주책없이 밥을 달라

울어대는 배꼽시계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내일 같은

안개 같은 데쟈뷔


무궁한 네가 부러운 건

욕심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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