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 스물 & 십)
애들도 봐야 하고,
밥도 해야 하고,
청소도 해야 하는 바쁜 주부에, 아줌마니까..
사실 노트북 앞에 앉아 글을 쓰는 여유를 가지는 것은 써 놓은 글을 퇴고해 온라인에 업데이트 할 때, 그 때 뿐이다.
그래서 집 안 곳 곳, 가지고 다니는 가방등에는 늘 생각난 것들을 바로 적을 수 있게 공책과 볼펜을 두고 글을 쓴다.
어렸을 땐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내가 하고 싶은 건 아무때나 다 하고, 먹고 싶은 거 아무때나 다 먹고,
좋아하는 것만 골라서 하고, 좋아하는 사람만 골라서 보구,
자고 싶으면 자고, 놀고 싶으면 놀 수 있고,
더 이상 누구의 관여와 간섭을 받지 않고 자유로운 것이 '어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그 때 내가 생각하던 그 나이 때즈음, '지금',
나도 남도 나를 더 이상 어리지 않은 사람, '어른'이 된 이후
사실, 종종,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좀 더 자주,
'어린 날', '어렸던 날'들에 대한 상상을 하게 된다.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들도, 경험의 폭도, 나이라는 숫자도 넓어져 왔고, 커져왔지만,
그 만큼 늘어난 '내 인생의 전반적으로 모든 것들에 대한 나의 책임감'이 그토록 갈망했던 자유만큼 늘어난 것이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