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be loved just the way you are)
오랜 시간 그가 준 사랑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할까 고민했다.
그와 첫날밤을 보내고 다음 날 아침, 그가 내 맨 얼굴을 보는 것이 싫었다.
조용히 침대에서 나와 화장실로 가 거울을 들여다 보았다.
'화장이라도 좀 할까?'
백인인 이 남자, 옅은 갈색의 큰 눈, 오똑한 코, 군살 하나 없는 몸매에 그는 잘 생겼다, 멋있다 보단 아름답다고 표현하는게 맞는 거 같은데 나는,
나는 아름답지 않았다.
누군가 나를 사랑한다고 말했을 때 난 의심부터 하곤 했다.
'날 왜?'
그렇게 과거의 사람들과 사랑했고 사랑받았지만 더 사랑받지 못해 그리고 그 사랑을 믿지 못해 헤어지곤 했다.
속옷 하나 걸치지 않고 그의 앞에 알몸으로 서도 부끄럽지 않은 오늘,
내 낮은 코도, 못생긴 발도 온전한 나로 내 스스로에게, 내 아이들에게, 내 맨 얼굴을 보여주기 꺼렸던 과거의 그 남자, 아이들의 아빠가 된 그에게도 사랑받고 있는 존재로 매일을 살게 된 나는 이제 사랑에 대해 상상하지 않게 되었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사랑을 받은 나는 무엇보다 자신감은 넘쳤지만 자존감은 낮았던 과거의 나에서 내 있는 모습 그대로가 그 어떤 사람에게도 당당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된 것 같다.
사랑받은 나는 아름답다.
나 자신에게도, 내가 만나는 그 누군가에게도 난 자신감이 넘친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하지만 완벽하지 않은 나를 완벽하게 사랑해 주는 사람을 만나 마침내 진짜 내 모습도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음을 깨닫고 우리는 밤 하늘 영롱하게 빛나는 별들처럼 이 세상에 빛을 내기 시작한다.
이라는 생각을 해 줄 수 있게 한
지금은 내 두 아이의 아빠이자 내 있는 모습 그대로를 댓가없이 사랑해 주는 그 사람에게 고맙습니다
And I hope I can give all the assurance you've been giving to me back to you.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그런 사람이에요.
걱정 말아요.
;)
"To heal is to touch with love that which was previously touched by fear"
-Stephen Lev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