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라는 빛이, 나에게

2021.09.31 kimbieber 김비버

by 단아작가

피어나게 하는 순간들이 있지,

창을 비치는 빛이 나지막이 깨우는 그런 아침.

조용하고 다정한 빛이 아주 천천히 몸에 배어.

그대로 피어나는 그런 아침.


영원이라 믿게 되는 순간들이 있지,

그대를 쓸어 담는 눈빛으로도 벅차게 하는.

눈을 마주치지 않아도 속도를 맞추는.

우리가 함께 하는 그런 순간.


그대가 몸에 배어, 사랑이라 이야기하게 되는 순간들,

영원이라 믿게 되는, 그런 우리의 마음이 다 쓰여,

남아있지 않게 되면 우린.

그대라는 빛이 나에게.


우연이라 생각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지,

가벼이 여기지 못하는 감정들이 수면 위로 올라,

해야 하는 말을 삼키게 되는-

서로가 눈을 멈추는 그런 순간.


사랑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나.

사랑이 아닐 수가 있나, 이 감정들이.

사랑이 아니라면.

그대를 향한 마음이 사랑이 아니라면.


그대가 몸에 배어, 사랑이라 이야기하게 되는 순간들,

영원이라 믿게 되는, 그런 우리의 마음이 다 쓰여,

남아있지 않게 되면 우린.

그대라는 빛이 나에게.


그대라는 빛이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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