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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 공돌이 Mar 27. 2024

ST#146 책

핑계

대학에 입학 후 책을 보는 연습을 시작했다.

그 이유는 어쩌면 단순했다.


대학 1학년 기숙사 축제 때

우연히 법대생과 말싸움이 붙었다.

하지만 말 빨에서 밀렸다. 

그리고 그 상황이 나를 무지 쪽 팔게 만들었다.

또한 그 정도 수준인 내가 너무 싫었다.

그래서 책을 읽기 시작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책을 보는 습관은

내 삶에 일부가 되어 왔다.

그 습관이 가장 활발 해지기 시작한 시기는

이직을 하는 시점이었다.


포항에서 짐을 쌀 때 티를 버렸다.

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그 후로 5,6년을 티비가 없이 살았다.


때를 생각해보면,

가 없어도 큰 불편함은 없었다.

회사에서 일을 하고, 집에 와서 책을 보다 자는 것이 일상의 대부분이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결혼을 하고, 점점 책과는 멀어지기 시작했다. 그러 몇 해지나 이이들이 찾아오고 더더욱 책과는 멀어졌다.


잠시 잊고 살았다.

그러나 이내 마음 한켠이 답답하다.

나 홀로 머물러 있다는 느낌이 싫었고,

책을 안 보는 이유를 스스로 찾는 내가 싫었다.


그러다 문득 어느 날 자각을 했다.


난 원래 그냥 는 아이였다.

그냥 하다 보니 길이 생기고, 습관이 되었다.

그게 내가 가장 잘하는 방식이었는데

어느 순간 그것을 잊었다.


그래서 그냥 다시 하려 한다.

집에서 시간이 안 난다면

회사에서 시간을 만들어 보려 한다.

5분이든 10분이든 무슨 상관이랴


그냥 하련다.

그러다 보면 뭔가는 되어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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