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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한 Sep 14. 2021

공부 성과는 곧바로 나타나지 않는다

“정말 열심히 했는데 잘 안 돼요.”


수익을 위한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다가 팔로워나 구독자가 늘지 않아 토로하는 말들이다. 이때 내가 질문하는 것은 단 하나다.


“3개월 이상 하루에 한 개씩 꾸준히 콘텐츠를 업로드 했나요?”


이 질문에 십중팔구 ‘아니오.’답을 가장 쉽게 들을 수 있다. 이어 그들은 왜 꾸준히 하지 못했는지 변명 비슷한 설명을 늘어놓는다. 

 일전에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데 팔로워가 잘 늘지 않는다며 찾아온 사람이 있었다. 함께 열어본 그의 피드는 한마디로 비빔밥 같았다. 정렬되지 않은 피드들, 생각 날 때만 올린 게시물들. 나는 그에게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요구했다.


1. 핵심 컬러를 지정해 사용할 것

 우리는 어느 날 문득 길가에 핀 개나리를 보며 봄이 다가왔음을 느끼며 설레거나 넓게 펼쳐진 짙은 파랑의 물을 보며 빠질 것 같은 두려움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각각의 색체는 고유한 감정과 분위기(mood)를 나타내는데 이것이 인간의 정신과 상호작용을 하면 감정체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것은 우리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특히, 이미지 중심의 플랫폼인 인스타그램과 관련이 깊다. 각자 피드에는 분위기(mood)에 맞는 핵심 Key-color가 있다.

 색(色)논하는 것은 감정에 대해 논하는 것과 같다. 이것을 활용해 자신의 마케팅에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TIP> 그렇다면 간단하게 색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에 대해 알아보자.


<빨간색>

빨간색은 마케팅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색상 중 하나로 눈에 띄어서 관심을 매우 잘 끌 수 있는 색이다. 

·심장 박동수를 증가시키고 긴박감 위험을 전달한다. 

·식욕을 자극하고 충동구매를 조장하는 데 사용된다. 

·사랑과 혐오를 동시에 상징한다. 

·왕의 색(위엄), 기쁨과 위험을 뜻한다. 

·피와 생명을 대표한다.

·우리의 가장 공격적인 측면을 각성시킬 수 있는 역동적이고 매혹적인 색이다.


<주황색>

주황색은 열정적인 쇼핑과 관련이 있으며 감정과 따뜻함을 나타낸다. 

·소비자의 구매를 장려하는 색이기 때문에 광고에서 널리 쓰이는 색이다. 

·긍정적인 감정을 좋아할 뿐 아니라 ‘향기’의 감각을 생성시킨다.


<노란색>

노란색은 낙천주의와 청소년을 대표하는 색이다.

·명확함을 나타낸다. 주의를 환기시키는 데에 사용된다.

·눈을 빠르게 지치게 한다. 

·모순되는 색이다. 선과 악, 낙관주의와 시기심, 이해와 배반을 모두 나타내기 때문이다.

·창조성을 묘사한다.

·남성적인 색으로 동양에서는 황제의 색으로 통한다.


<초록색>

초록색은 성장 및 재생의 색이다.

·건강, 자연, 상쾌함 및 평화와 관련이 깊다.

·문제 해결을 도와주는 색이며, 자유, 치유 및 평온함을 장려한다.

·짙은 초록색은 돈, 경제 및 부르주아의 상징성을 나타낸다.

·새로이 태어나는 사랑을 나타낸다.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되는 색이다. 우울증 환자에게도 유용하다.


<파란색>

파란색은 가장 널리 사용되는 색상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방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사무실과 비즈니스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과 신뢰감을 나타내는 색이다. 

·삼성의 로고를 보면 파란색으로 구성되어있다.

·사람들의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조화, 충실함 및 동정의 색깔이다.

·가장 차가운 이미지를 지닌 색깔이며 영적인 면과 환상에 깊게 연결된 색이기도 하다.


<보라색>

마케팅에서 미용 또는 노화 방지 제품을 위해 보라색을 자주 활용한다.

·차분한 이미지의 색이다.

·많은 브랜드에서도 창의력, 상상력 및 지혜를 표현하기 위해 이 색을 사용한다.

·여성성 마법과 영적인 능력을 상징한다.

·힘을 상징하지만 동시에 모호함을 나타내기도 한다.


<검정색>

검은색은 우아함, 은밀함, 신비함 등 힘과 관련이 깊다.

·강한 감정을 생성하고 권위 있는 색이다.

·유행의 세계에서 세련된 것으로 간주된다.

·죽음의 종말을 상징한다.

·검정은 빛을 100% 흡수하므로 스펙트럼의 길이를 반영하지 못한다. 역사적으로 검정색이 위험, 악 또는 기타와 관련되어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흰색>

흰색은 무죄와 순결을 상징한다.

·처음부터 새로운 것을 시작할 의지를 나타낸다.

·공간에 개방적이고 정직하며 평화, 치유, 및 평온함을 제공한다.

·완벽주의와 관련이 깊다.

·의류의 흰색은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를 상징한다.


<분홍색>

분홍색은 매력과 예의를 상징한다.

·낭만주의와 관련시킨다.

·에로틱한 부드러움을 반영한다.

·분홍색은 달콤함 소년/소녀 작은 것을 상징한다.

마담 드 퐁파두르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었다.


색의 영향은 때때로 우리의 경험에 의해 달라질 수 있지만 상업적으로 그리고 예술적으로 이러한 기준은 매우 효율적으로 작용한다.


“음악을 통해 시문학을 편안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처럼 색상을 잘 배열하면 마찬가지로 시를 잘 표현할 수 있다.”

<빈센트 반 고흐>


2. 정성적 댓글을 달 것


내가 그에게 요구한 두 번째는 그의 소셜미디어에(그는 주로 인스타그램을 사용했다.) 방문해 댓글을 남기는 사람들에게 정성적 댓글을 쓸 것을 말했다.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다보면 광고 업체를 통해 팔로워를 늘리려는 글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피드의 글이 좋네요. 맞팔 부탁해요.’, ‘오늘 날씨만큼 좋은 하루 보내세요.’등 종류도 다양하다. 하지만 나에게 관심이 있어서 댓글을 남겨준 이에게 피드의 주인이 정성적인 댓글을 남겨줬을 때 기분은 어떠할 것 같은가?


‘안녕하세요. 피드에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님 피드를 보니 등산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아요. 저도 지난 주말 □□ 산에 다녀왔는데요. 산에 오르는 것보다 더 힘들었던 건 침대를 벗어나는 일이었습니다^^’


라며 감사의 인사와 이름을 불러주고 같은 일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주는 진정성 있는 댓글을 달면 분명 그는 나의 피드에 또 다시 놀러오고 싶을 것이다. 다만, 이것에는 그만큼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실제로 그는 얼마 뒤 나를 찾아와 댓글을 달고 나면 2~3긴이 훌쩍 지나있다며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을 넋두리 했는데 바꿔 생각하면 한번 오고 말 사람들의 댓글에 ‘좋아요’를 누르는 것보다 지속적으로 방문해 줄 팔로워들에게 진짜 댓글을 남기는 것이 효율적이다. 나의 감정을 복붙하지 말시길.


3. 일관성을 유지 할 것


소셜미디어에서 많은 팔로워 수를 보유하는 방법 중 변하지 않는 절대 진리는 일관성 있게 꾸준히 하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는 노력한 만큼 결과가 없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반문해보라. 하루에 콘텐츠를 한 개씩 꾸준히 6개월 이상 업로드 했는가? 

 아는 지인 중에 52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가 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가 될 수 있었냐는 질문에 그의 답이 정답이 아닐까 한다.


“모르겠어요. 2012년부터 꾸준히 했어요. 구독자가 많던, 적던. 정해진 날짜에 콘텐츠를 꾸준히 올렸어요. 취업도 못하고 할 일 없이 방구석에 박혀있을 땐 심한 우울증까지 앓곤 했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올렸어요. 언젠가는 사람들이 나에게 관심을 가져줄 것을 속으로 확신하면서 말이죠.”


그의 말을 듣고 무릎을 탁! 쳤다. 맞다. 뛰어난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것은 탁월한 재능이 아니라 꾸준한 지속성이라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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