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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한 Sep 14. 2021

자기 투자를 게을리 하면 5년 후가 위험하다

나는 계획을 6개월 이상 세우지 않는다. 언제나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것에 가장 가깝게 인도해줄 뛰어난 도구가 있다. 바로 ‘쌓는 것’이다. 무엇이든 이 축적의 힘을 이길 순 없다.

학창 시절 책이라곤 가까이 해본 적 없는 내가 자영업의 전선에 뛰어들면서 지난 3년 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했던 것이 ‘읽기’다. 왜 독서로 쓰지 않고 읽기로 썼냐하면 독서는 의무적으로 완독해야하는 느낌이 들어서다.  말 그대로 하루에 꾸준히 읽기를 했다. 단 한 꼭지, 한 장이라도 종이로 된 글을 읽으려 했다. 오늘 단 한 장이라도 읽은 것이 매일, 매년 쌓이면 분명 내 자신에게 도움이 되리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직장 생활은 길어봐야 30년이다. 퇴직 후 다시 살아가야할 인생이 딱 그만큼이다. 고용은 날이 갈수록 불안정하고 고용 기간은 짧아졌다. 수명은 100세 시대라는 말이 서슴없이 나오는 시대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해야 할 중요한 과업은 안정된 고용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것이다.

 퇴직 후 준비를 닥쳐서 하려면 할 것도 많고, 급한 마음에 섣부른 판단을 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아주 오래 전부터 조금씩 천천히 준비한다면? 

 미국의 경제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이렇게 말했다.


“사회학자들은 지난 20만 년 간의 인류문명 발전이 그동안 이 땅에 살아온 모든 인류의 노력의 결과라고 말한다. 이것은 모든 인류의 경의를 표하는 우아한 시각이지만 진실은 아니다. 지금까지 문명과 문화의 발달은 0.1 퍼센트의 창의적 인간이 다른 사람은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고, 다른 사람은 꿈꾸지 않는 것을 꿈꾸며, 모두가 보지 못하는 어두운 곳에 깃발을 꽂고 이곳이 젖과 꿀이 흐르는 새로운 땅이라고 외치면, 0.9퍼센트의 안목 있는 인간만이 그것을 알아보고 그들과 협력하고 후원하며 새로운 문명을 건설한 결과다. 나머지 99퍼센트는 이 1퍼센트가 모든 것의 기초를 닦고, 새로운 계단을 놓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그 위에 올라와 세상 참 많이 달라졌다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또다시 그곳에 안주한다.”                                                                        

회사를 나오면서 특히 인상 깊었던 그의 말은 내게 많은 물음을 줬다. ‘내 인생이란 시간을 타인에 의해서 끌려 갈 것인가?’ 아니면 ‘내 시간을 주도적으로 활용하면서 경제적 이득을 함께 누릴 것인가?’

 물론 세상의 변혁 앞에 선봉에 설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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