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동희 Feb 23. 2019

얼굴

니시쿄코쿠, 교토

천의 얼굴. 

보통 연기실력이 뛰어나고 다양한 연기나, 변장을 잘하는 사람을 말한다.

어릴때부터 나의 기분과 생각이 표정속에 다 들어나니까

선배들이나 친구들과 많이 싸웠었다. 

영화배우들처럼 만가지의 캐릭터를 연기하는것을 볼때면 

항상 부러웠었다.

사람이 태어나서 얼굴이 얼마나 바뀔수 있을까

나의 얼굴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느정도 깨닫고 있었지만, 사랑하는이에게서 듣는 이야기에 마음이 아팠다.

얼굴은 마음의 거울인가

나의 얼굴이 바뀌었다는것은

무엇이 바뀌었다는 것일까

속과 겉은 어떤 연관성이 있는것일까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기는 주름이나 인상만을 이야기 하는것이 아닐것이다.

몇 번이나 더 바뀔수 있을까?

인생에 있어서 큰 변을 당하거나, 자신을 뒤바꿀만한 연인을 만난다거나, 성장을 시켜줬던 은사를 만난다는것.

혹은 별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크게 뒤흔드는 경우도 생긴다.

사람들은 특정 계기를 통해서 자신의 얼굴이 바뀌는것 같다.

나의 얼굴은 무엇일까.

어쩌면 나의 변한 얼굴을 찾은 사람이 사실은 나를 진실로서 알아본 것일지도 모르겠다.

거울을 다시 보니 많이 늙었다.

나는 또 다시 얼굴을 변하기 위해 교토로 왔는지도 모르겠다.

시간은 계속 흐른다.

시간이 지나고 곱게 늙었으면 좋겠다.

다시 생각 해보니 

곱게 늙는것 보단 나 자신을 잃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곳에 여행하고 있었던것을 잃지 않기 위해서


If you came to me with a face I have not seen, with a voice I have never heard, I would still know you. Even if centuries separated us, I would still feel you. Somewhere between the sand and the stardust, through every collapse and creation, there is a pulse that echoes of you and I.

When we leave this world, we give up all our possessions and our memories. Love is the only thing we take with us. It is all we carry from one life to the next.”

― Lang Leav

이전 02화 이바라기노리코와 윤동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