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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희 Mar 17. 2019

스페인요리점 리코리코

デマチヤナギバルリコリコ 데마치야나기 바 리코리코

リコリコ  外觀



주말에만 데마치야나기역 근처 12년 된 스페인요리점 주방에서 일을 시작했다.

시간당 900원. 사장은 따로있고, 나이가 동갑인 남자 관리인 마키가 2011년부터 매니저로 시작했고

작년부터 들어온 지 1년 채안된 여자주방장 미호와 셋이서 일한다. 알바생은 나 이외에 중국출신 유학생 엠마가 나와 로테이션 하고있다. 실내 2인 테이블이 6개. 바에 3-4명. 야외에 4인용테이블이 3개가 더 있다. 야외테이블에는 천막이 쳐져있고, 기름난로가 있어서 겨울에도 아늑하다. 관리인 마키는 짧은 스포츠머리에 날씬하고 항상 프로틴보조제를 섭취한다. 근무시간 70%이상이 손님과 호탕한 웃음으로 대화하고있고, 운동을 하는가 날씬하고 탄탄하고 잘생겼다. 손님이 없거나 쉬는 시간에는 항상 유튜브로 낚시영상을 보고 있다. 주방장 미호는 30대 후반의 나이에 오카야마 출신. 8살 연하 대만인과 지난 1월에 결혼했다. 매달 한번씩 미호의 집에서 중국, 일본, 대만, 이탈리아 친구들이 모여서 포트럭 저녁식사모임이 있다고 한다.


リコリコ 內官

이곳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가. 지난달 대만인 친구가 소개해줘서 놀러왔다가 아르바이트를 찾는다고 했다가 얼떨결에 여기서 일하게 되었다. 이런 경우도 있구나 싶었다. 대만친구는 핫초코를 시키고 나는 커피를 시켜 마시는데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이 없었다. 마키가 종이와 펜을 들고와서 물었다. 하고싶은 일이 무엇인가. 나는 먼가 콤비니나 커피숍보다는 사케제조공장이나 다다미기술자나 오디오조립하는공장등을 말했더니 어이가 없어 마키가 웃었다. 음식만드는 일도 좋아하냐고 묻길레, 잘하지는 못하지만 음식 만드는것에 관심이 있다고 했다. 마키가 내일모래부터 나오라고 했다. 음료값은 안받았다.


메뉴판을 핸드폰으로 찍어가서 공부해온다고 했다. 처음보는것들이 많았다. 고등학교 부산시절에는 스페인요리를 접할 기회가 없었고, 제내리 음악공부할 시절에도 산속이니 당연히 없었고. 제주에서도 스페인요리점을 본적이 없었다. 아히죠, 파에리야, 프라멘가에그 이름조차 생소한데 가타카나로 적혀있다. 어떻하지. 겨우 읽어도 이게 무엇인가 싶었다. 음료도 마찬가지 マオウ(마오우 Mahou) 스페인맥주, カールスバーグcorto (카르수바스corto.) 덴마크맥주 칼스버그인지 한참 후에야 알았다.

한참 고생하겠구나.. 그래도 케이팝안듣고 재즈음악이 나오니까 좀 살것 같다 이곳

스님의 집안에서 자라온 차도남 까칠남 마키와 친해지기가 가능할까  

당분간 적어도 반년은 시내에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로컬사람들과 교류를 하려고 마음먹었다.




<デマチヤナギバル RICO RICO>

京都府 京都市左京区 田中関田町 22-75 ルミエール出町柳 1F

075-711-7722 (+81-75-711-7722)

〔月~金〕15:00~22:00(LO)
〔土日祝〕12:00~22:00(LO)

 水曜日休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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