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만해민 지역 대표 맛집
'떵뗌또'는 예능 프로그램 <먹고 보는 형제들>에도 나온 님만해민 지역 대표 맛집으로 태국 북부 지역 요리인 란나 푸드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무엇보다 방송에서 문세윤님이 먹던 가물치 튀김을 먹어보고 싶었다.
밤의 떵뗌또는 반짝반짝 분위기가 좋았다. 좌석도 야외, 실내, 2층으로 다양하고 메뉴판이 복잡했지만 뭘 먹을지 정해갔기 때문에 수월했다. 미얀마식 카레 깽항레, 돼지고기와 곱창 구이, 통가물치튀김이 우리의 픽.
떵뗌또에서 먹은 삼겹살이 들어간 깽항래는 레몬그라스 향 빼고는 한국 요리와 유사해 이질감이 없었다. 낯선 레몬그라스의 향은 여전히 강렬한지 심이는 이렇게 말했지만.
"태국 요리는 레몬그라스에서 시작해서 레몬그라스로 끝나는 구만?"
다른 리뷰에서 읽은 대로 떵뗌또의 고기는 그다지 부드럽지 않다. 소스는 맛있었지만 다음에 온다면 굳이 주문하지 않을 메뉴.
드디어 나온 오늘의 주인공, 문세윤님이 극찬하며 먹던 가물치 튀김.
얇게 포 뜬 가물치를 훠궈에 넣어 종종 먹었지만 이렇게 통으로 튀긴 요리법은 처음이다. 민물인데도 흙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문님이 그러셨었는데 역시 맛있다.
레몬그라스가 들어간 새콤한 소스와 동남아 스타일의 얼음 맥주와 잘 어울렸다.
베이징 시절, 중국 사람들이 맥주를 미지근하게 마셔서 놀랐었는데 얼음과 넣어 마시는 동남아 스타일 맥주도 인상적이다. 얼음을 넣으면 맥주가 싱거워져서 곤란한데...라고 생각했는데 얼음을 넣어도 은근 맛있잖아. 얼음과 함께 할 운명을 미리 감안하고 만드는 걸까?
떵뗌또에서 당당하게 얼음을 달라고 해서 받았는데 심이 왈
-아빠, 메뉴판에 얼음이 있어. 이거 돈 내는 거야.
그랬다. 당연히 무료라고 생각했던 얼음 비용을 냈다.
뭐 어때, 시원했으니 됐지.
우리 여행도 새콤달콤, 시원하게 이어지는 중.
매일 걷고 매일 쓰는 도시산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