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말하면 10년은 시장을 지켜보았고 10년은 투자를 했다. 금액이 크지는 않지만 꾸준히 시장을 지켜봤고 투자를 하고 트레이딩을 해왔다. 투자를 하면서 나와 가장 잘 맞는 투자법은 트레이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단타는 너무 위험하고 장기투자는 나와 성향이 맞지 않았다.
전업투자자라는 것은 직업이 주식투자자라는 것이다. 쉽게 얘기해서 한 달 수익이 내 월급하고 같거나 많아야 하는 가능한 것이다. 그것도 꾸준하게.
경험상 그건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장사를 할 때도 내 뼈를 갈아 넣는다는 심정으로 해야 그나마 유지가 되고 돈을 벌 수 있고, 사업도 마찬가지고, 전업투자자도 마찬가지다. 주식투자에 가장 중요한 것이 심법이라고 하는데 연애도 마찬가지고 공부도 마찬가지다.
마음을 비우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어떤 엄청난 결과나 대가를 바라고 죽기 살기로 다하면 목표를 이루고 나도 후폭풍이 어떠한 형태로든 올 것이다. 사랑은 쟁취하고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과정을 즐겨야 한다. 주식투자도 비슷하다.
공부도 1등을 최고를 목표를 하지 말고 과정을 즐겨야 한다. 쉽지 않아도 그렇게 노력해야 한다. 책이 좋아서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다 보니 좋아지는 것이다. 결국은 그렇게 돼야 오래 살아남는다.
100만 원으로 투자를 했을 때는 심리가 흔들리지 않는데 10억으로 투자를 하면 심리가 흔들린다. 100만 원으로 투자하면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 않는데 10억으로 투자하면 일희일비한다. 돈이 100만 원 밖에 사람은 100만 원의 투자도 심리가 흔들릴 수 있지만 10억 있는 사람은 100만 원 투자로는 흔들림이 없다.
100만 원 투자할 종목과 10억, 100억 투자할 종목은 다르다. 분명 투자금이 많으면 유리한 고지에서 싸울 수 있다. 그러나 투자금이 많은 사람들은 더 큰돈을 벌기 위해 더 위험한 투자를 하기도 한다. 그래서 마지막은 심법이라는 말을 하나보다.
요즘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라는 드라마를 보는데 김 부장과 친구가 편의점 앞에서 캔맥주에 과자쪼가리를 먹는 장면이 나온다. 김 부장은 친구에게 건물주라는 놈이 편의점 앞에서 캔맥주나 먹고 있냐며 타박을 한다. 그러자 건물주 친구가 말한다.
"그러니까 건물주 되는 거야 인마"
부자가 된 사람들은 허투루 돈을 쓰지 않는다. 마인드셋이 그렇게 되어있어야 부자가 될 수 있다. 투자도 비슷한 듯싶다. 마인드셋이 잘 되어 있어야 한다. 돈에 집착하지 말고, 한 탕 벌고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오르면 올라서 좋고 내리면 더 살 수 있어서 좋다는 마인드로 투자해야 한다. 그래야 필승(必勝)한다.
그래서 항상 투자금은 일정 부분 남겨둬야 한다. 주식에 100% 들어가 있으면 심리적으로 쫓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것을 자연스럽게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월급으로 적립하는 것이다. 절대 불안하지 않다.
나 역시 심리적으로 쫓기며 허둥대는 매매를 많이 했다. 주식투자의 완성은 심리다. 20여 년간 주식투자를 하면서 느낀 건 지금 하고 있는 나의일(직업)이 훨씬 쉽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나의일은 나의 계획과 의지대로 진행이 된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모를 일이다. 나의 직업이 30여 년 되었으니 투자도 30년을 하면 흔들리지 않는 매매를 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를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