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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J Oct 13. 2024

소년이 논다(遊戲)

아들의 꿈은 회사원

중학생인 아들,

학교에서 장래희망이 무엇이냐고 설문 조사를 했었나 보다. 무엇일까? 나도 내심 궁금했는데 아들의 꿈은 바로..... 바로~!!

회사원이었다.


이변이 없는 한 아들의 꿈은 이루어질 것 같다. 말주변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문학적 소양이 있어서 글을 잘 쓰는 것도 아니고 운동이나 예, 체능도 젬병이다. 오로지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서 게임에 몰입하는 것 만이 그가 할 줄 아는 유일한 유희(遊戲)다.


아들의 근자감

다음은 초등학교 때 아들의 과제물겸 알림장 내용이다. 2020년 코로나19가 한 참일 때 대부분 집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했던 아들.... 아내는 자격증 준비 때문에 아이들을 돌보지 못했다. 그러나 엄마가 집에 없어도 전혀 학습에 어려움은 없었다.

      




이 근거 없는 자신감은 무엇일까.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그래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아들

그래도 다행인 건 아빠를 싫어하지는 않는 것 같다. 아들 카카오톡 프로필에 나의 이름은 "멋진 아빠"로 저장되어 있다. 아들아, 고맙긴 한데 너 살길만 잘 찾아서 살길 바란다.

아빠는 늙고 있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의 작품에 혹시라도 누가 되거나 희화하려는 의도가 없음을 밝혀둡니다. 개인적인 일상의 넋두리를 적은 글에 불과한 것이므로 혹시라도 불편하게 읽으시는 분 없으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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