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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왜란과 국민전쟁

동국대 황태연 명예교수

by 이문상 Feb 25. 2025


『갑진왜란과 국민전쟁』은 갑진년 대한제국이 패망한 때부터 장장 40년 동안의 대일항전 끝에 1943년 11월 27일 카이로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독립이 국제문서로 약정되기까지 40년의 역사를 다룬다. 1894년 갑오왜란 때 침입했다가 고종의 아관망명과 대일 철군투쟁으로 일시 퇴각했던 왜군은 1904년 2월 6일 다시 침입해 반도 전역을 점령했다. 왜군은 이 갑진왜란의 여세로 1905년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앗고 한국 국민군의 무력저항이 무기와 탄약의 고갈로 일시 약화됨을 틈타 1910년 주권마저 빼앗았다. 대한제국은 갑진년의 왜침으로 패망한 것이다. 갑오왜란으로 패망했던 조선이 고종의 아관망명으로 인해 ‘대한제국’으로 부활했다면, ‘대한제국’은 갑진왜란으로 패망했다가 41년 장기항전을 통해 ‘대한민국’으로 부활했다.



황태연의 <갑진왜란과 국민전쟁>은 한국 근대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다룬 책으로, 1894년 갑오왜란과 1904년 갑진왜란을 중심으로 대한제국의 패망과 그 이후의 항전 과정을 상세히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역사적 사실 나열을 넘어, 당시의 정치적, 사회적 맥락을 깊이 있게 분석하여 독자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합니다.


책의 첫 부분에서는 갑오왜란 당시 일본군의 침입과 그로 인한 대한제국의 고난을 다루고 있습니다. 고종의 아관망명과 대일 철군투쟁은 당시 조선이 겪었던 혼란과 고통을 잘 보여줍니다. 특히, 일본군이 1904년 다시 침입하여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앗고, 결국 1910년에는 주권마저 상실하게 되는 과정은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통해 우리는 과거의 아픔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40년간의 대일항전 과정을 통해 한국 국민이 어떻게 저항하고 싸워왔는지를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특히, 1943년 카이로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독립이 국제문서로 약정되는 순간은 독자로 하여금 가슴이 벅차오르게 만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단순히 과거의 역사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현재와 미래를 위한 교훈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저자가 강조하는 '시대의식'입니다. 기성세대가 올바른 시대의식을 깨닫고, 후세대에게 그 가치를 전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과거의 역사를 통해 현재를 반성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갑진왜란과 국민전쟁>은 단순한 역사서가 아니라,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주는 책입니다. 한국의 근대사를 이해하고, 그 속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게 만드는 이 책은 모든 한국인에게 꼭 읽어보아야 할 필독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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