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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A 그리고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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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힘찬 May 01. 2024

나는 점점 뻔뻔해져 간다.

더 이상 : 지금의 상태나 단계보다 더 많이


좋은 사람,

이었는지는 몰라도


좋은 사람이 되려고,

꽤나 노력했었다.


착한 사람,

이라고는 할 수 없어도


친절한 사람이고 싶어서,

꽤나 애를 쓰는 편이었다.


그랬었다.

그런 편이었다.


-


생각보다

차가운 사람이네요.


-


처음 듣는 말이었다.

처음 느끼는 온도였다.


사회적으로 변한 탓일까

그저 나이가 들은 탓일까


살기 위해서

나를 위해서


지킬 수 있는 게 많지 않아서

그거라도 지키기 위해서


나는 점점,

차가워져 간다.


배려는 줄어들고,

뻔뻔해져 간다.


누군가를 대하는 것에

누군가를 향한 관심에


기본, 그 이상의 에너지를

할애하지 않는 나를 본다.


변했다고,

변해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또 곱씹어보니,

본성이 드러나는 것일지도.


나는 이제 저쪽 세상에

무리하지 않고 있다.


그러니 차가워졌다기보다는,

더 이상 뜨거워지지 않는 쪽에 가깝다.







글 : 이힘찬 / 그림 :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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