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텔담의 일상여행자 11화. (2018.1.22.)
암스텔담 city card를 구입하면 뮤지엄, 대중교통, 심지어 유람선 boating 까지 가능하다. 우린 3일짜리 city card를 87유로인가?에 구입하여 아주 알뜰하고 알찬 암스텔담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운하의 도시인 네덜란드를 제대로 보고 느끼기 위해서는 Canal Cruise 는 필수 코스다.
Canal Cruise는 먼저 바다로 나아가 국제항을 돌아 암스텔담 운하를 돌며 시내를 투어 한다. 보팅하는 동안 서양 유화 그림들에서 보던 광경들이 그대로 눈으로 들어온다. 고흐가 그린 다리는 그냥 암스텔담의 일상적인 거리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고 나의 신비감은 바닥이 난다.
운하 주변 대저택들의 도르래와 수상가옥들 구석구석 심어진 식물들, 끝이 없이 이어진 다리 터널들까지 참 이색적인 도시의 풍광이 Canal Cruise의 특징이다.
인도 겐지스의 새벽 boating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보팅이다. 겐지스의 보팅이 종교적인 느낌이었다면, 네덜란드 커널 보팅은 더욱 세속적이라 매력적이다. 사람들이 사는 공간과 사물과 오고가는 사람들 자체가 하나의 풍경이 되고, 종교적 심성을 불러일으킨다. 이 아름다운 세상을 좀 더 유영할 수 있도록 저에게 삶의 기적을 매일매일 허락하소서라는 기도가 절로 나온다. 어쩌면 네덜란드가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교회의 규모가 작고 교회의 수가 적은 이유가 거리를 걷다가도 기도가 나오기 때문은 아닐까? 하하하
Canal Cruise는 관광객들에게 더 많은 시야를 확보해주기 위해 배의 천정도 유리로 되어있다. 프로그램도 연인들을 위한 love Cruise, 가족들을 위한 Pizza Cruise 등등 다양한 이벤트를 기반으로 다채롭게 개발되어져 암스텔담 정주 시민들의 삶의 질도 높이고 있는 분위기다. 운하의 도시 네덜란드의 보팅은 심지어 홍등가도 아름다워 보인다.
어쨌든 암스텔담을 여행하고 싶다면, 그곳을 알고 싶다면,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Canal Cruise를 타자! 그리고 그들의 삶의 공간과 사람들을 바라보자. 그때 우린 금방 깨닫게 된다. 고흐가 왜 집과 사람과 자신을 그렸는지, 고흐의 자화상이 주는 강렬함은 단순히 고흐의 그림 자체가 가지는 힘만이 아니라, 네덜란드 사람들의 특징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고흐 자화상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하게 되는 평면적이며 파스텔톤적인 특징은 네덜란드 남성들의 공통적인 특징인 것 같다. 어떤 누구를, 누구라고 딱 규정지어 말할 수 없는 개성이 거세된 밋밋한, 짠 맛이 빠진 라면 스프의 밋밋함 같은 그들 얼굴의 특징들을, 고흐는 자신의 자화상으로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암스텔담 Canal Cruise를 끝내며 나는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인스타그램 친구인 네덜란드의 시인이자 미디어 활동가인 Justinsamgar가 그토록 매혹적인 이유에 대해서. 파리에서 Justinsamgar 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난 너의 예술 활동에 대해서 관심이 많고 너를 만나고 싶다고. 그러나 답장도 없었고, 그를 만날 수 도 없었다. 하지만 나는 Justinsamgar를 수 천명 만나고 온 기분이다.
네덜란드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자연환경과 의식주 모든 것이 그들의 생김새와 분위기를 매우 유니크한 것으로 만들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 것이다. 암스텔담에서 만난 어떤 패피가 나보고 네 패션이나 분위기가 유니크해서 좋다고 하더니, 나 또한 그런 유니크한 사람들에게 매료되는 것 같다. 어쩌면 그래서 암스텔담이 더 좋은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