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7일 수요일. 눈에서 파랑 광선이 쏟아진다.
눈에서 파랑 광선이 쏟아진다.
잠도 하루 종일 쏟아진다.
이토록 애쓰며 살지 않아도 되는데
어쩌면 과유불급의 욕망을 불태우며 달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자신을 좀 편안하게 내버려 둬도 될 텐데
나는 늘 나 자신을 몹쓸 욕망의 잣대로 충동질한다.
“넌 좀 더 의롭게 쓰여야 하고,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어야 하고, 가치로운 일을 해야 하고, 세상을 변화시켜야 하고,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생각해서 글로 써야 하고, 네가 가진 재능을 잘 써야 하고, 기왕이면 풍요와 번영도 누려야 하고, 날씬도 해야 하고, 이마에 주름 하나 없이 반듯한 젊음으로 예뻐져야 하고, 사람들에게 멋지고 유능하다고 인정도 받아야 하고, 폼 나게 살아야 하고, 더 노력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내가 무엇인가를 해야만 하는 이유는 끝이 없다.
하지만 내가 나를 충동질하는 이유 중 '나만의 행복과 평화'는 찾아볼 수 없다. 느긋하고 여유로운 존재 자체의 평화는 없다. 그냥 멈춰서 조용히 내려앉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데.... 누군가에게 쓰이기 전에 나 자신부터 평온하고 행복한 상태로 지켜가야 하는데.......
함께 봉사하는 누군가의 질타가 다시 메아리가 되어 돌아오는 순간이다.
“ 돈도 되지 않는 책을 뭐하러 쓰면서 개고생 해?”
아~~~
가끔 진실한 말은 화를 불러일으킨다.
화난다.
아마도 그의 말은 진실일 것이다.
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