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이루리라!
남고생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팀의 드라마틱한 성장을 그린 영화 <워터 보이즈>는, 언제 봐도 유쾌하고 힘이 된다. 선입견과 실력 모두를 뛰어넘은 학생들의 성장기는 감격 그 자체다.
수중발레가 여성의 전유물이라는 선입견과 해당 종목을 단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이들의 고군분투기. 물론, 쉽지만은 않다. 재능도, 열정도 없는 오합지졸 군단의 미션 수행 과정은 실소를 연발케 만드는 코믹물 그 자체이지만, 그래서일까. 그들의 화려한 무대를 보여주는 엔딩 신의 감동은 더 크게 다가왔다.
일본에도 유독 <워터 보이즈>와 비슷한 영화들이 많다. <으랏차차 스모부>와 <훌라 걸스>, <스윙 걸즈>, <치어 댄스> 등이 그것이다. 이와 비슷한 맥락의 국내 영화 <땐뽀걸즈> 역시 좋았다.
재미와 감동,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은 영화 <워터 보이즈>에는,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팀의 성공뿐 아니라 청춘의 사랑과 우정 등의 에피소드들도 포함돼 있다. 과거를 회상하며 감상하기에 좋은 이 영화. 다분히 일본스럽고, 충분히 싱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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