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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만 Jan 30. 2021

나의 아저씨 5화

인생은 자꾸만 꼬여간다. 잘 하려 해도.

쓰레기 봉투에 들어가고 싶다.


동생의 말이다.


  눈이 날리고 기찻길은 목숨을 앗어갈 만큼 험하다.  휘어진 기찻길에 인생도 꼬인 것 같다.  동훈은 기찻길에서 미끄러진다. 미끄러진 동훈, 그 모습을 보고 지안은 뛰어간다.

  

 비틀거리는 세상을 동훈은 비틀거리고 걸어가고 눈 길 속으로 사라진다.


기실, 우리가 열심히 잘 살려고 발버둥쳐도 그것도 수치와 모멸감을 감안하면서.

  언제까지 도살장에 끌려가면서 일하는 소처럼 살 건데... 동훈의 아내는 늘 핀잔이다. 그런 소리를 지안이 듣는다.








유라는 집앞에 날마다 토를 한다. 술마시고 피곤하고 지치고, 집앞에 토한 것이 한 두번도 아니다.  청소부가 와서 투덜거린다.


 토하면 전화해 괞히 욕먹지 말고!

저기요 저기요 감독님 감독님 맞죠?


 세상 모든 갓이 귀찮은 유라, 감독은 명함을 주고 간다. 유라의 손에 청소부 명함이 있다.


이렇게 중요한 타임에 여자를 사귀어요





이지안의 든든한 조력자, 게임이나 헤킹 전문가이다.




















 동훈은 카트 안에 있는 짐이 할머니라는 사실에 당황한다. 계단을 밀고 내려오는 길은 위험하다.

 

  우리가 늙으면 이런 짐이 될지 모른다. 죽음을 가깝게 두고 살아가는 생은 얼마나 무기력하고, 피할 길 없는 죽음앞에 마주 서면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죽음을 마지 할까.















 할머니를 산책시킨다. 아마 남산 앞인 듯 하다. 할머니 미소를 순진무구, 그 자체다.


 




 유라는 감독에게 사랑에 빠진다. 청소를 하는 실패한 감독은 동훈의 동생이다. 유라는 단순하고 하나밖에 모르는 단순한 캐릭터이다.

  

 











  갈등

  어느 때는 위하는 것이 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해가 될 때도 있다. 안 도와 주는 것이 도움이 될 때도 있고 알아도 모르는 척 할 때가 나을 때도 있다.


8화 일부

 나 원래대로 펴 놓아요. 성심성의 껏 잘 펴놓아요.  유라는 아마 감독에게 상처를 무지 많이 받았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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