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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소리를 아름답게 내는 일.

오뚝이는 안 피곤할까?

건전지도 없는데 계속 쓰러지고 다시 일어나고 또 쓰러지고 또 일어나는 일.


 오뚝이는 스스로 기우뚱거리지는 않는다.

외부의 힘이 작용한 경우에만 움직인다.

오뚝이는 항상 반복되는 범위 안에서의 진자 운동을 한다.

그러면서도 아름다운 소리를 내며 말한다.

나는 지금 당신의 일방적인 힘에 의해 움직이고 있고 흔들리고 있다고!

그러나 나의 길을 나의 범주를 잃지 않고 중심을 잡고 곧바로 서겠다고.


당신은 살면서 몇 번이나 쓰러져 봤는가?

이렇게 질문을 하면, 우리네 인생을 돌이켜 보자면 수많은 사건과 고비가 없었던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바로 반문할 것이다.

그렇다면 다시 질문하겠다.

인생의 힘든 고비들과 사건을 마주할 때 당신은 당신만의 목소리를 내었는가?

힘들면 힘들다고, 아프면 아프다고!


자신의 목소리를 잃으면 그 누구도 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가 없게 된다.

나 하나만 참으면  된다는 생각은 긴장된 자본주의 사회생활에서는 흔하게 발생되는 감정이겠지만. 그리하여 이런 불가항력에 의한 비합리적인  생각들이 딱딱해지면서 딱지가 내려앉아 버리면 마음에 난 생채기는 다시 더욱 성난 채로, 자신에게  화살을 돌려 거세게 채찍질하는 비겁하고 나약한 존재로 만들게 된다.


불가능한 상황, 어색한 상황, 껄끄러운 상횡들은 언제든지 존재할 수 있지만 그 상황 속에서 계속 밀리고 밀려 자신의 소리를 잃는 일은 없어야 한다.

자신을 지키고 자신의 범주를 지키기 위해서는 먼저, 외부의 거친 압력 속에서도 스스로가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그것을  지켜야 한다.


참는데도 한계가 있고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보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너무 강하게 소리 내며 꺾이기 십상이니 자신만의 소리를 아름답게 내는 방법을 스스로 노력하고 터득하고 지켜내야만 한다.

 

오뚝이는 작은 외부의 압력에도 자신만의 아름다운 울림을 만들어 내며 자신뿐만이 아니라 주변인까지도  즐겁게 만들어 준다.


삶은 좋은 일 아주 아주 가끔과 무난한 하루와 엄청 자주 겪는 고난으로 이루어진 듯 보이나, 당신은 벌써 그 힘든 시간을 견뎌왔고 소리를 잘 내면서 그 힘든 시기들을 무사히 세월이라는 이름으로 흘려보내 주었기에 이 시간까지 와 있는 것이다.

지금의 당신이 더욱 괴롭고 비참하고 우울하게 느껴진다면 과거를 다시 돌이 겨 보길 바란다.

그 수많은 고난 속에서 당신은 당신의 소리를 잘 내고 있었는지를.


지금도 늦지 않았다.

사람이 자신의 생활방식과 생각과 표현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다.

외로움과 괴로움 우울한 마음과 분노도 다 마음먹기에 달라진다고는 하나 그 마음을 바꾸는 일 또한 좀처럼 쉽지 않다.

그리고 더 나아가 사람들이 살면서 가장 힘든 때는 열심히 살아도 현재를 희생해도 보나 나아질 미래가 없다고 느낄 때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한 편으로 생각하면, 그렇기는 해도 무언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지금 내가 살아있고 지켜야 할 이들이 있고 반대로 나를 붙들어 주는 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서로를 받혀주고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위안이 되곤 한다.

이렇게 사람들이 서로 기대고 받쳐주면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서로의 마음을 잘 알기 때문일 것이다.


괜찮다.

괜찮다고만 늘 염불 외우듯이 외치지 말아라.

나는 지금 힘들다고 안 괜찮다고  자신의 마음을 주변인과 솔직하게 나누고 울고 웃으며 당신만의 멋진 내면의 소리를  표출해내는 방법을 익혀라.

그리하면 당신의 무거운 마음도 우울하고 처진 감정도 곧 회복될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에게 오뚝이가 되어주며 서로의 삶을 지탱해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완벽하지 않은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토닥이고 도와주고 배려하면서 살길 바란다.

그것은 또 다른 곳에서 더욱 진하고 아름다운 인간의 향기를 피워낼 테이니.


당신이 바로 지금,

누구 보나도 더 먼저

그런 좋은 소리와 향기를 전하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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