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나를 바꾸고 싶다면

어느 순간부터인가 나는 '나이'라는 것을 헤아리기가 쉽지 않아 졌다.

가을과 마주한 책장을 스르륵  넘기듯이 나의 나이 한 가볍게 한 살 두 살 올라가고 있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거울로 비추어 볼 새도 없이 바쁘다는 소리만을 입에 달고 살다가 이렇게 스산해지기 시작하는 계절이 오면 갑자기 몸도 마음도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뭔가 다른 나 더 멋진 나꿈꾸기도 한다.

 '나를  바꾸고 싶다면 나하고 직접 마주하라.'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나와 마주하는 일은 나의 내면과 마주하라는 소리인데 요즘에는 나는 커녕 코로나라는 특수 상황 때문인지 타인과의 대화들도 쉽지 않다.

어느 강연자는 이런 내면의 대화를 위한 시도로 동물과의 대화도 시작점으로는 좋다고 이야기했다.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이나 밖에서 잘 자라고 살고 있는 새들한테라도 나는 얼마나 대화를 시도해봤었는지 잠시 생각해보았다.

다행히 나는 아이가 있는 덕분에 길거리 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면서 말을 걸어본 것 같다.

누군가에게 관심을 갖는 일처럼 내게도 내가 관심을 가져 주어야만 나와의 대화가 가능하고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예쁜 나도 발견할 수 있다.


나는 참 예쁘다.

당신 역시도 그러하다.

타인도 느끼는 그 멋진 느낌을 당신 스스로가 알지 못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당신과의 대화를 시도하면서 자신을 들여다본다면  나도 참 예쁘구나 하고 어느 순간 당신의 참모습과 마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렇게 참다운 나를 발견하고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에 대한 내 마음속의 소리와 그리고 불만까지 더 나아가 나의 희망과 꿈의 이야기들도 들어주어보자. 그렇게 할 때 당신은 새롭게 변화된  당신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