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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ngster Jan 03. 2018

디자인 실무진과의 전화 인터뷰

디자이너 미국 회사 잡 인터뷰 (上)

*이전 글: 회사 지원 후 인사팀에서 물어보는 7가지 질문들


인사팀과의 웜업을 마치고 본 게임, 디자인 실무진과의 인터뷰 차례가 다가왔다. 마치 오랜 트레이닝을 마치고 월드컵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것이나 진배없다.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사실 쉽지 않은 과정이었고, 소정의 성취라고 볼 수 있다. 그런 만큼 더욱 신중한 접근이 성공을 향한 우리의 동반자가 될 것이다. 이제 우리가 마주하고 또 헤쳐나갈 실무진 인터뷰에 관해 알아두면 좋은 정보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우선 면접의 종류는 두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전화 면접과 직접 면접이다. 



전화 면접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자.

전화 면접은 일반적으로 인사팀과의 통화가 마무리된 이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한 달 안에 진행된다. 이 과정에 이르기까지 지원자에 관해 습득한 정보를 인사팀 직원이 실무진에게 전달해 놓았기 때문에 대략적인 수준에서 우리에 대해 알고 있다는 가정에서 인터뷰가 출발한다고 보면 된다. 전화 면접은 대략 30분에서 1시간 사이로 이루어지고, 한 번인 경우도 있고 회사에 따라 며칠에 걸쳐 최대 3명 정도와 인터뷰하기도 한다. 전화를 거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혹은 시니어 디자이너 이상인 경우가 많다. 


전화 면접의 보편적인 진행 시나리오는 이렇다.  


01 인사 담당자와 실무진과의 전화 인터뷰 날자 및 시간을 조율한다.

인사팀과 커뮤니케이션을 마친 후 아마도 팔로업 이메일 혹은 통화를 통해 내가 가능한 시간 혹은 그들이 가능한 시간 옵션을 서로 공유하게 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인사팀에서 최종 스케줄을 그들이 통보해 주면 그때 맞춰 연락(전화 혹은 스카이프나 구글 행아웃 같은 화상 전화)을 받으면 된다.


02 전화가 걸려 온다.

대략적으로 약속한 시간 5분 내외로 전화가 걸려오니, 전화 오기 십여분 전에 미리 대기하고 있는 게 좋다. 그리고 실무자가 실수로 시간을 놓치는 경우도 있으니 기다린 지 15분이 지나도 연락이 오지 않는다면, 인사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체크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03 가볍게 서로 인사를 나눈다.

상투적인 인사와 날씨 이야기 등을 하며 말 문을 튼다.


04 지원한 회사와 팀 소개.

실무자가 내가 지원한 회사와 팀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주는 시간을 갖는다. 회사마다 다른 특징이 있고, 팀마다 다른 직무가 주어지는 만큼, 내가 일하게 될 팀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05 자기소개.

회사 소개가 끝나면 이제 내 소개를 간단하게 한다. 미국 사람들은 캐주얼하게 시작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으므로, 디자인 경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 30초에서 일분 정도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이야기를 곁들이며 시작해도 좋다. 하지만 너무 길게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


06 경력에 대한 이야기.

이제 본격적으로 나의 디자인 커리어에 대해 하나씩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학교에서 무엇을 전공했으며, 회사는 어디를 다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5분 내외로 이야기하면 된다.


07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

이제 내가 생각하는 내 대표 프로젝트를 2 ~ 5개 정도 면접의 길이에 따라 유동적으로 설명해 주면 된다. 이때 사용할 나만의 필살 프로젝트를 가장 먼저 이야기하는 것이 좋으며, 5 순위 정도까지 선정해 조리 있는 설명을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프로젝트당 설명은 5분 내외 정도가 좋다.


08 작업을 진행하는 나만의 프로세스.

미국에서 디자이너를 뽑을 때 중시하는 것이 이 프로세스인데, '내가 이거 했다’라고 하는 것보다. ‘내가 이걸 이래서 이렇게 했어.’라고 하는 과정 즉, ‘왜?’가 중요하다. 그래서 나만의 프로세스가 확실히 서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도 나의 디자이너로서의 자질을 증명하는 중요 포인트가 될 것이다. 예를 들면 내가 설명하는 프로젝트를 하면서 있었던, 리서치 과정 상의 에피소드 혹은 


09 지원하는 회사에 대한 질문.

주요 인터뷰가 마무리된 이후에 실무자가 혹시 회사에 대해 궁금한 것은 없는지 물어볼 것이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가감 없이 물어보면 된다. 단, 질문은 하나 두 개 정보로 제한하고, 총시간은 3분 정도 안에 마무리 질 수 있어야 한다.



대략 이 정도가 전화 면접을 통해 우리가 마주할 수 있는 과정일 것이다. 여기서 제시하고자 하는 것은 가이드라인을 따라 여러분이 충실히 본인만의 답을 준비해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잘 대처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루어질 확률은 높아질 것이다. 다음화에서는 전화 면접 이후에 이루어지게 되는 직접 면접에 대해 함께 들여다보자.


다음 편에 계속 >>



글쓴이 '쌩스터' 소개
'디자이너의 생각법;시프트'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클라우드 + 인공지능(Cloud + AI) 부서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고, 
얼마 전까지는 뉴욕의 딜로이트 디지털(Deloitte Digital)에서 디자인과 디지털 컨설팅을 했습니다.


'디자이너의 생각법; 시프트' 책 링크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96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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