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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ngster Jan 17. 2018

합리적인 연봉과 직책 제시받기

회사와 취업 조건 협상하기

지난 몇 개월간의 수고와 기다림이 결실을 맺어 드디어 디자이너로 합격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이 기쁜 소식은 아마도 지난 시간 동안 꾸준히 이메일과 통화를 주고받았던 인사팀 직원을 통해 전달받게 될 것이다. 


"Congratulation, you are now part of our group!” 

축하해 너는 이제 우리 그룹의 일원이야!


아주 잘 된 일이고, 이제 남은 것은 미국 갈 준비를 잘하는 것 뿐이다. 

하지만, 정말 모든 것이 끝이 났을까?


아니다.


실무진으로부터 그린 라이트를 받았다고 한 들,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에는 모든 것이 완벽해진 것이 아니다. 그들은 여러분에게 업계 최고의 대우 혹은 섭섭하지 않은 대우라며 본인들이 생각하는 조건을 제시하며 계약서에 사인 하기를 요구할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유동적인 상태에서 우리가 왜 그들이 원하는 숫자 혹은 타이틀에 무조건 순응해야 하나?


바로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협상의 기술이다.

우리도 트럼프 처럼 협상의 귀제가 되어보자 ㅎㅎ 

합격자의 입장이 절대 갑은 아니지만 인사팀에 비해 약간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대략 합격자가 52 라면 인사팀이 48 정도 될 것이다. 사실 한국에서 미국 회사를 지원하는 경우 겸손 겸양이 미덕인 우리네 정서에서 괜스레 주눅 들어 회사 측의 입김이 80, 지원자는 20 정도로 본인을 낮춰 평가할 것이다. 하지만 그럴 필요 없다. 여러분들은 이미 실무진에서 오케이 사인을 받은 합격자 신분인 만큼, 능력을 인정받은 사람들이고, 이러한 능력 있는 사람들을 인사팀의 계약 실패로 놓쳐 버린다면, 책임은 오히려 인사팀에게로 전가된다. 


그리고 앞 선 글에서 가능한 많은 수의 회사를 지원하라고 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내가 정말 가고 싶어 하는 회사가 몇 군데 있다고 치자. 모두 합격이 힘들 수는 있지만, 지원한 다른 곳들도 실력과 운의 콜라보로 모두 합격 될 수 있었다면, 분명 여러 장의 카드를 쥐고 승부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포커게임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여유 카드 한 두장이 승부를 완벽하게 장담하지는 않아도, 승률은 어마어마하게 끓어 올리지 않는가? 그리고 미국에서는 이런 상황과 협상이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서 내가 여러 회사와 최종적으로 저울질하는 것이 치사하기보다는 능력 있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 


그런 만큼 내가 예상했던 수준보다 더 적은 수준으로 연봉과 타이틀이 제시되었을 때에, 당당하게 내가 다른 곳에서 이러한 오퍼를 받게 되었는데 나는 현재 지원한 회사가 더 마음에 드는 만큼, 이에 상응하는 조건을 줄 수 있겠냐고 타진해 볼 수 있다. 혹은 글라스 도어(Glass Doar)나 블라인드(Blind) 같은 서비스에서 돌아다니는 업계나 직급의 평균 연봉을 기준을 협상의 잣대로 활용해 볼 수 있다. 정확하지는 않아도 대략 80% 정도 정보에 대해 신뢰를 가지고 대하면 좋지 않을까 한다. 인터넷 상의 변수가 있으므로 나머지 20% 정도는 심리적으로 감수하고 활용하도록 하자.


글래스 도어 링크 >

https://www.glassdoor.com


이러한 협상의 기술을 가지고 본인의 의사를 합리적으로 잘 전달한다면 회사 측에서 대부분의 경우 다는 아니더라도 조금이라도 더 지원자의 요구 조건과 상황을 고려해 주려 할 것이다. 한 번 직장에 어떠한 타이틀 혹은 연봉으로 고정되어 버리면 최소 2~3년 혹은 승진이 이루어 지기까지 상승폭이 거의 없는 만큼, 처음에 더 합리적인 조건을 마련하고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최선이다. 언제나 그렇듯 잘못 낀 첫 단추는 나중에 다시 끼기 정말 어렵다. 


다음 편에 계속 >>



글쓴이 '쌩스터' 소개
'디자이너의 생각법;시프트'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클라우드 + 인공지능(Cloud + AI) 부서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고, 
얼마 전까지는 뉴욕의 딜로이트 디지털(Deloitte Digital)에서 디자인과 디지털 컨설팅을 했습니다.


'디자이너의 생각법; 시프트' 책 링크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96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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