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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ngster Jan 10. 2018

여러 실무진들과의 대면 면접하기

디자이너 미국 회사 잡 인터뷰 (下)

우리는 지난 글에서 실무진과의 전화 인터뷰 시 발생할 수 있는 상황과 그것의 특징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그들과 만나서 하게 될 직접 면접과 관련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들여다보도록 하자. 


우선, 실무진과 진행된 전화 인터뷰의 결과가 좋을 시에 인사팀에서 팔로업 이메일을 받게 될 것이다. 실무진과의 직접 면접을 보기 위한 미팅을 어레인지 하고자 할 텐데, 이 경우 본사로 부르거나 내가 일하게 될 팀이 있는 곳으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화 혹은 화상을 통해 면접을 봤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만나고 이야기 나누기 전에는 확정적으로 합격을 보장받기는 어렵다. 내가 한국에서 지원하는 사람인 경우 미국으로 오는 비행기 표와 숙박 등을 인사팀에서 서로의 스케줄에 맞게 알아서 해결해 줄 것이다. 그리고 체류는 일반적으로 3박 4일 정도를 기준으로 지원해 주지만, 내가 그 도시를 조금 더 알아보고 싶다고 회사와 잘 이야기하는 경우에는 며칠 더 항공편과 숙박을 배려해 주는 경우들이 있다. 


자 이제 지원한 회사의 인터뷰 장소에 도착했다고 가정해 보자. 사전에 나를 인터뷰하게 될 사람들의 이름과 타이틀 같은 정보를 제공받게 될 것이다. 3 명정도의 사람이 한 시간 정도씩 인터뷰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다. 그리고 직접 면접 시에는 회사의 다양한 구성원들에 의해 검증되는 경우가 많다. 디자이너로 지원했다고 하더라도 프로젝트 매니저 혹은 개발자 등과 인터뷰를 하게 될 것이다. 디자이너가 물론 디자인을 잘해야 하겠지만, 회사라는 곳이 큰 목적을 이루기 위해 여러 종류의 사람과 직무가 하나로 모여 결과물을 내는 공간인 만큼, 다른 이들과 어떻게 상호 작용하고 융화될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그런 만큼 디자이너가 아닌 사람들과의 면접 시에 어떻게 본인의 가치를 잘 설명하고 전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 매니저들의 경우에는 지원자가 얼마만큼 충실히 주어진 미션을 타임라인 안에 체계적으로 전달할 줄 아는지가 궁금할 것이다. 그리고 본인의 작품을 회사 내외의 클라이언트에게 잘 설명할 줄 아는지도 중요한 판단의 대상이 될 것이다. 또한, 같이 일하게 될 엔지니어들의 경우에, 이 디자이너가 프로그래밍을 얼마나 잘 하는가 궁금하기보다는 엔지니어들이 실제로 구연하게 될 기능과 사용자 경험 등을 쉽고 효과적으로 그들에게 잘 전달해 줄 파트너일 것이지가 궁금할 것이다. 이러한 예시들 이외에도 다양한 측면이 있을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팀원이 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보면 된다.


실제로 인터뷰 장소에서의 이루어지는 진행 패턴은 내가 앞 선 글에서 다루었던 점들, 예를 들면 내가 참여한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 혹은 디자인 프로세스 등을 조리 있게 전달하면 된다. 만나서 진행하는 인터뷰라고 해서 완전 새롭게 무언가를 준비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다만, 긴장하지 않고 그들과 호흡을 맞추며 이야기하면 된다. 미국 디자인 회사에서의 면접은 한국처럼 ‘압박 면접’ 같은 방식은 아니라고 보면 된다. 최대한 내가 해야 하는 말 또, 그들이 듣고자 하는 말들을 천천히 또, 명료하게 전달하면 되는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면 빠르면 다음날 늦으면 2주 안에 당락 여부를 연락 줄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 감이라는 게 존재하는 만큼 직접 만나 이야기 나누면 대충 느껴지는 분위기가 있을 것이고, 그리고 대부분 그 감이 옳다. 


이제 미국에 있는 디자인 회사를 가기 위해 우리가 거쳐야 할 가장 큰 산들은 넘었다. 이 외의 부분들은 진인사 대천명이며, 좋은 소식이 있다면 기쁜 마음으로 다음을 준비하면 되는 것이고, 설사 안 좋은 소식이 들리더라도 칠전팔기의 자세로 계속해서 도전하면 되는 것이다. 


다음 편에 계속 >>



글쓴이 '쌩스터' 소개
'디자이너의 생각법;시프트'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클라우드 + 인공지능(Cloud + AI) 부서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고, 
얼마 전까지는 뉴욕의 딜로이트 디지털(Deloitte Digital)에서 디자인과 디지털 컨설팅을 했습니다.


'디자이너의 생각법; 시프트' 책 링크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96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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