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민우 Sep 19. 2022

본격적인 북유럽앓이를 하다

"핀란드디자인 산책" 을 읽으며 본격적인 북유럽앓이를 시작하다

"핀란드 디자인 산책"(안애경저/나무 수)이라는 책을 읽었다.

(최근 2022년 8월 새로운 개정판이 출간된 상태)


이 책을 통해서 북유럽-핀란드에 갖고 있는 생각들을 상당히 구체화시키고

일명 "덕후"라는 개념으로서 북유럽을 대하게 되었다. 그야말로 나의 "인생 책"이었다.

한번의 완독으로 부족해서 책을 읽고 또 읽고 다시 읽을 정도였다.

책을 읽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수도 있겠는데, 어떠한 텍스트-의미에 집중하게 만드는 것,

읽다보면 그런 계기가 형성되고 몰입할 때가 있는데, 북유럽에 관한 책을 읽으며

처음으로 느껴보는 몰입감이었고 감동, 그리고 깊은 인상.......


아마 인생 3대서적을 꼽으라면 주저함없이 이 책을 선택할 정도로

내게 어머어마한 동기부여를 제공한 책이었다.


<핀란드디자인산책 초판(2009년)과 최근 개정판(2022년 8월)>


https://doolytubbies.tistory.com/372

                                <티스토리 블로그에 작성한 핀란드디자인 산책 서평>


현존하는 독일 최고의 석학이고, 우리에게는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저자로도 알려진 페터 비에리,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필명으로 파스칼 메르시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그의 저서 <페터 비에리의 교양수업>이라는 책에 이런 문구가 있다.


"내가 왜 이런저런 의지를 갖추게 되었는지, 

왜 이런저런 감정에 도달하게 되었는지,

나를 이런 의지나 감정으로 밀어붙인 것이 무엇인지,

이유를 어떻게 잘 설명할 수 있는지를 전보다 더 깊이 숙고하기에 이릅니다.


여기서 핵심은 어떤 생각이나 감정, 소망이 그냥 생겨나도록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가지게 된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30p


그랬다. 내 속에 있는 이 뜨거운 북유럽-핀란드에 대한 마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지금도 이것을 설명하고 내 감정을 드러낸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블로그 원문에도 밝혔지만, 

여기서 내가 주목하고 깊이 생각하게 된 세 가지의 생각들이 있었는데, 핀란드 디자인은

자연 그대로를 담는 것,

인간의 삶을 그대로 내보이는 것,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다가서는 것,


화려하게 보여야 하고, 리뉴얼(renewal, 기존의 것을 새롭게 함)의 디자인 문화에 익숙한 내게

자연주의와 인간 중심, 그리고 평등의 문화가 입혀져 있는 핀란드 디자인의 예술성과 가치에

나는 깊이 빠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화룡점정으로 어머어마한 사유를 하게 만든 구절이 있었는데,


"긴긴 겨울의 깊은 어둠 속에서 발견한 작은 희망의 불빛에 감사한다.

그리고 여름 태양 아래 충만한 에너지를 온몸으로 만끽할 시간들을 상상하며 기다린다.

그 안에 침묵하는 고독의 그림자가 함께한다.

기다림과 꿈꾸는 상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힘은 고독이며 혼자일 때 가능하다"


-나 홀로 벤치(SITTING IN A BENCH ALONE), 작가 후기 중,


<핀란드에서 고독이란...>


이런저런 부분으로 "고독"에 익숙한 내게(외로움은 도저히 익숙하지 않다) 

그야말로 용기를 준 구절이었고 "인생 구절"이기도 했다.


이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의 내 자신이 매우 달라졌다는 것,

더욱 더 나는 북유럽에 빠져들게 되었고, 핀란드라는 북유럽의 한 나라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리고 "디자인의 본질"에 대해 더 깊이 사유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핀란드디자인산책

#인생책

#북유럽앓이

#디자인의본질 













  



이전 02화 책으로 접하기 시작한 핀란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