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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Nov 06. 2022

핀란드 여행(14) - Mikaelinki 성당

루터교 성당의 웅장함에 빠지다

투르크(Turku)의 한적한 시내를 걷기 시작했다.


투르크는 과거 핀란드의 수도였고(스웨덴과 가까웠기에 스웨덴 지배시 이곳이 요충지였음)

800년이 넘은 투르크 대성당을 비롯해서 중세시대로 온 듯한 느낌이 드는 건축물이 여러개가 있다.


실제로 투르크 시내를 찾는 방문객은 그리 많지 않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바로 투르크 옆에 있는 "난탈리"라고 무민월드가 있는 도시를 찾는 경우가 많다.

즉 투르크는 무민월드로 가기 위해 잠시 거쳐가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


나는 먼저 투르크의 거리를 좀 걷기로 했다. 따루씨와 같이 이곳에 관한 이런저런 설명을 들으면서 말이다.

도로를 크게 확장할 수가 없어서 투르크의 도시내 도로는 일방통행로가 아무래도 많았는데

차들이 뜨문뜨문 다니는 형태로 한산한 편이었다.


<투르크 시내 도로>


사진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계단이 있는 길이 보이는 데,

그 계단을 올라가면 투르크의 한 루터교 성당이 등장한다.

인도가 돌길로 조성되어 있어서 역시 "여기가 유럽이구나"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있다.

물론 자전거도로도 잘 조성되어 있었다. 철저하게 구분되어 있어서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다.


<Mikaelinki 루터교 성당, 자료사진>


바로 이렇게 웅장하게 Mikaelinki 성당이 보이게 된다.


<실제 보였던 Mikaelinki 성당의 모습>


날씨가 흐릿해서 실제로는 어둡게 보여졌다.

그렇지만 붉은 벽돌로 지어진 이 웅장한 성당 앞에서 나는 압도당할 수밖에 없었고,

내부의 시설(특히 오르간)이 궁금해진다. 날도 쌀쌀해서 안으로 들어가기를 재촉했다.


<성당앞 게시판>


보통 핀란드의 성당, 루터교회 성당등의 시설은

지역 사회에서 다양한 세미나와 특히 음악공연을 자주 개최한다.


여기 성당 안에도 파이프 오르간이 있는데, 그 오르간 연주회 관련 안내 포스터도 붙여져 있었다.

핀란드어와 스웨덴어가 병기되어 있었는데 영어가 아니니 이 낮선 언어를 이해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했다.


<Mikaelinki 성당내부>


성당앞쪽의 단상이다.

소박하지만 있을 것은 다 구비된 모습이고 엄숙한 분위기다.


<단상 맞은 편 오르간>


단상 맞은 편에서 사진을 담을 때, 조금 더 높은곳에 위치한 오르간이 있었다.

아쉽게도 악기를 점검하는 중이라서 오르간 소리를 들을 수는 없었다.


예전 한국의 명동성당에서

이화여대 교수를 역임한 채문경 교수님(현재는 명예교수)의 오르간 연주를 들었는데

그것도 그 유명한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BWV 565번을 들으면서 전율에 휩싸인 적이 있었다.


https://youtu.be/PEHGxpRoZQM  

<J.S. Bach -Toccata & Fugue in D-minor BWV 565 - Stephanuskerk Hasselt>


<Mikaelinki 성당안에서, Photo by Taru Salminen>


이렇게 왔다는 흔적을 남겼다.

보통 해외의 성당 내부를 다닐 때, 일부의 관람료를 내야 할 경우가 있는데,

따루씨의 도움과 클래식음악에 관심이 있고 핀란드 여행을 동경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관리하시는 분께서 친절하게 무료로 안내를 해 주셨다. 감사했던 시간이었다.


#핀란드여행

#투르크(Turku)

#Mikaelinki성당

#BWV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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