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현대건설 싸이트
현대를 나타내는 산업은 기계(자동차), 건설, 중공업 등의 큰 중장비와 건설 산업이다. 그런 만큼 현대는 강하고 추진력 있는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 아무래도 조립하는 제품이 크면 공장이나 건설 현장에서 강한 힘과 노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직 구성원이 남성 중심이 될 수 있으며 성격과 표현이 조금 격할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현대건설 싸이트에 있는 현대정신은 창조적 예지와 더불어 적극의지, 강인한 추진력 등의 주도적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에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놀라게 한 신화가 있다. 바로 1984년 서산만 간척지 사업이다. 당시 현대건설은 방조제 양쪽 끝부터 토사를 쌓아 메꾸었는데, 가운데로 갈수록 급류가 생겨 토사가 유출되어 막을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이에 정주영 회장은 폐유조선으로 급류를 막아 토사를 채워 넣었고 공사는 무사히 완료되었다. 현대의 강인한 추진력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 출처 : 현대건설 싸이트
서산 간척사업은 정주영 회장의 추진력과 창의력이 있어 가능했던 것이다. 세계 외신에서도 보도했다고 하니 그러한 현대의 정신이 기업문화에 아직도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된다. 내 개인적으로 만약 삼성이었다면, 첫 번째 이러한 상황을 만들지도 않았을 것 같다. 두 번째 이 상황에서는 초당/분당/시간당 유출되는 토사량을 파악하는데 시간을 많이 쏟았을 것 같다. 세 번째 폐유조선이 아닌 다른 깔끔한 100가지 시나리오를 계획하여 성공했을 것이다. 단지 성공의 시기가 조금 늦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게 삼성이 성공하는 비결이니. 삼성에서 다년간 교육을 담당하면서 강인한 추진력을 이야기해본 적은 없었다. 대신 깊이와 넓이를 모두 추구하는 통찰력으로 완벽한 성과를 추구하는 것이 있었다. 사실 삼성의 문화에 있어서 통찰력이란 단어는 조금 추상적이다. 구체적이고 논리적이고 수치로 표현되는 성과가 있을 뿐이다.
이러한 방법이 현대가 그동안 성공해왔던 방식이자 앞으로 나아갈 길이다. 강인한 추진력과 적극의지. 안되면 되게 하는 정신. 현대그룹의 강인한 기업문화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큰 제품, 중장비, 건설 등을 다루는 산업이라면 조직 구성원들 중 남성이 많고 주도형이 강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기업/조직의 문화도 투지 넘치며 어느 정도 상명하복의 기업문화가 강할 것이라 생각해 본다.
참고로 현대는 노조가 강한 편이고 그런만큼 인사팀, 지원팀, 영업/마케팅에서도 기타 IT업계에 비해 남성비율이 높을 것이다.
이번 연재의 각 편에서는 언제나 그렇듯,
이 유형이 해당 기업에 절대적으로 적용되지는 않으며 단지 추구하는 방향과 산업형태가 일부 그 문화를 반영한다는 것으로 이번 글을 마치고자 한다.
※ 본 브런치의 글을 강의영상으로도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