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비전공자들의 문답리스트
Q: 걸러야 하는 SI 기업의 체크 포인트를 알려주세요.
A: 대기업 SI사를 제외한 수많은 SI 업체 중 사실은 개발업체가 아닌 인력 공급 위주로 돌아가는 업체들이 존재합니다. 전문용어로 보도방이라 불릴 정도로 악명 높은 업체들이 실제로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SI 업체에서 일을 하게 되면 외주 특성 상 프로젝트 단위로 파견을 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은 팀 단위로 프로젝트의 주체인 갑사로 파견을 나가서 상주 근무를 하게 됩니다. 앞서 언급한 인력공급 업체에서는 대부분 신입사원을 혼자 파견을 보냅니다. 파견을 보낼 때 경력을 포장해여 경력직 포지션의 인건비를 받아 중간 수수료를 떼는 방식으로 이득을 취합니다.
이를 테면, 사실 상 0년 차 신입을 갑사에는 3년 차 대리로 경력을 부풀려 파견을 보냅니다. 경력직의 인건비가 100이라고 가정 했을 때 50을 챙기고 나머지 50만 월급으로 지급하는 것이죠. 갓난 신입사원의 입장에서 혼자 파견을 나가게 되면 외롭고 힘든 사투가 시작됩니다. 사수도 없고, 대외적으로는 경력자이어야 하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감도 큽니다.
한 프로젝트가 끝나면 또 다른 갑사의 프로젝트에 같은 방식으로 파견을 반복합니다. 이런 업체가 많아져서 SI 업계가 고생하는 일로 인식이 굳어진 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사회 첫 발부터 낙동강 오리알 신세를 피하려면 SI 기업의 면접 시에는 팀 별로 파견을 나가는 구조인지, 파견 전 충분한 기간의 교육이 주어지는지, 사수가 존재하는 지, 경력 포장이 있는지 등 면접 시 꼼꼼하게 체크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