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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바람 붓

봄 눈 꽃

by 한명화

흰 눈 수북수북 내리던 아침

눈꽃 만날 소망 가득 심고

봄꽃 찾아 나선 산책 길

반가운 눈길 마주친 샛노란 빛

나뭇가지 눈 속에 샛노란 꽃봉오리

새하얀 세상에 고개 내밀고 하는 말

봄이라는 소식에 부지런히 왔는데

봄바람 아닌 하얀 세상 너무 춥다한다

산수유 샛노란 꽃봉오리들아!

너무 걱정 마!

봄눈은 금방 떠나니까


행여 제비꽃이 피었을까?

빛내며 살피는 두 눈길에 너는?

넌 아직 멀었는데?

오들오들 떨고 있는 애처로운 크로버꽃

웬일이니?

봄바람이랑 놀다 따라왔다고

봄샘 하얀 눈은 처음이라며 오돌오돌

크로버야!

날 만나주어 정말 고마워

하얀 눈 속에 떨며 내게 준 그 행복

마음속에 꼭꼭 저장해 두고

날마다 행복하게 잘 살아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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