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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경 Oct 26. 2023

'이거 내 이야긴가?'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제목 레시피] 타깃 독자를 염두에 두고 쓰기

"만인을 향한 메시지는 실은 누구에게도 전해지지 않는 메시지입니다. 메타메시지의 가장 본질적인 양태는 그것이 수신자를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자기 앞으로 온 메시지라는 것을 알면 비록 그것이 아무리 문맥이 불분명하고 의미조차 불분명하더라도 인간은 귀를 기울여 경청합니다."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를 쓴 작가 우치다 다쓰루의 글을 읽고 '이거네' 싶었다. 반가운 마음으로 포스트잇을 붙여두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읽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목을 고민한다고 했지만 그 대상이 늘 모든 사람은 아니었다. 글도, 책도 그렇듯 제목에도 타깃 독자가 있다.


타깃 독자가 있는 제목 


사람들이 몰리는 제목에는 틀림없이 이유가 있다고 본다. 우치다 다쓰루 작가가 그 이유를 친절하게 알려줘 내 눈이 번쩍 뜨였던 거다. 그게 뭐냐고? 그가 썼듯 '그것이 자기 앞으로 온 메시지'라는 것을 알아보는 것이다.

바람 불고 쌀쌀한 날, 뜨끈한 우동 한그릇. 그냥 지나칠 수 없죠. 산본에서 유명한 우동집. 국물이 끝내줍니다.


제목을 보자마자 '이거 내 얘긴가?' 혹은 '이 제목 쓴 사람 내 마음속에 들어갔다 나왔나?' 혹은 ' 나 들으라고 하는 말인가', 혹은 '귀신이네' 같은 반응을 부르는 문장들이 그렇다. 나에게도 그런 종류의 글이 있다. 그것들은 대부분 내가 관심 있는 것, 내가 고민하는 것과 관련 있는 제목이 많았다.


40대 직장맘인 나의 고민은 이런 거다. 일에 대한 고민,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 리더십에 대한 고민, 학부모로서의 고민, 대입에 대한 정보, 양육 문제, 좋은 부모의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 등등 다양하다(코로나가 한창일 때는 평소에는 들여다보지 않았던 월간 <산> 기사들이 그렇게 내 눈에 띄더라는). 그래서 나는 이런 제목에 눈길이 간다.




독자님들의 응원에 힘입어 2024년 8월 <이런 제목 어때요?>를 출간했습니다. 

이하 내용은 출간된 책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aladin.kr/p/Oq6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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