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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경 Feb 16. 2024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목의 윤리를 고민해요"

[제목 레시피] 프리랜서 에디터가 제목 뽑을 때 신경 쓰는 것

우연인지 운명의 장난인지 내가 제목을 바꾸면 덜 읽히는 필자가 있다. 내가 바꾼 기사 제목과 바꾸지 않은 제목 조회수에서 큰 차이가 벌어지면, 그런 일이 반복되면 나보다 글 쓴 사람의 감을 믿게 된다. 이번에는 또 어떨까 지켜보고 싶은 마음이 든달까. 그런 필자가 몇 명 있는데... 오늘 말하고 싶은 사람은 단편소설과 드라마, 영화 리뷰를 쓰는 프리랜서 에디터 홍현진씨다.


사실 현진씨는 그럴 만한 인물이다. 왜냐하면 <오마이뉴스> 상근기자였던 그는 퇴사 후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취재기자와 편집기자를 두루 거친 현진씨는 퇴사 후 <오마이뉴스>에 '나를 키운 여자들'을 연재한 바 있다(현재는 '문제적 여자들'을 연재하고 있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냈던 지난 4년간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걸까' 싶을 때마다 꺼내봤던 32편의 영화와 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들의 서사를 통해 내 안의 진짜 욕망을 들여다보게 된 이야기를 담았다. 일에 대해, 관계에 대해, 글쓰기에 대해, 나이듦에 대해, 엄마로, 딸로, 아내로 살아가는 고민에 대해 썼다. 결국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 홍현진, 이 많은 '미친 여자'들을 어떻게 모았냐고요? [책이 나왔습니다] 에세이 <나를 키운 여자들>


올해의 뉴스게릴라 시상을 위한 자료 중 하나인 '2023년 하반기 최다조회수 10'에도 현진씨 이름과 제목("너도 자위 하잖아" 이런 엄마는 처음이야)이 있었다. 2023년 상반기 최다 조회수 10에도 이미 포함된 그였다(한밤중에 도배하던 부부가 결국 무너진 이유).


이쯤 되니 현진씨에게 묻고 싶은 게 생겼다. "님아, 언론사 밖에서 제목을 뽑는 건 뭐가 좀 달라?"




독자님들의 응원에 힘입어 2024년 8월 <이런 제목 어때요?>를 출간했습니다. 

이하 내용은 출간된 책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aladin.kr/p/Oq6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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