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은경 Sep 07. 2024

그 제목이 바뀐 이유

[서평 함께 읽기> 유영숙 시민기자가 읽은 <이런 제목 어때요?>

유영숙(브런치 작가명 유미래) 시민기자의 <이런 제목 어때요?> 서평입니다.


'1년 동안 100여 편의 기사를 썼으니 2~3일에 1번 꼴로 성실하게 썼다'는 말이 과장이 아닐 만큼 정말 열심히 쓰셨어요. 기사를 보면서 열정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퇴직 시민기자가 되어 기사 쓰는 것을 가장 잘한 일로 꼽으셨는데요. 그중에서 제목 짓기가 고민이었다는 저도 글을 읽으면서 알았습니다.


1년 동안 기사를 쓰며 늘 고민이 되었던 것이 제목 짓기였다. 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걸 제외하고 가끔은 내가 썼던 원래 제목으로 기사가 발행되기도 했지만, 65편 정도는 편집기자님께서 늘 멋진 제목으로 바꾸어줬다. 대부분의 기사 제목을 다시 지었다는 말이 맞겠다.

  

다음에 소개할 동네책방 2탄. 아쉽게도 영업은 못했습니다. ㅋㅋ


제 책을 읽고, "'타깃 독자가 있는 제목'은 독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다는 것, 제목에 의성어나 의태어를 넣으면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 시키기도 하고, 표현을 반복하는 게 강조의 효과가 있다는 걸 알게 되셨다"고 하니 저자로서 보람 있네요. ^^


또한 "편집기자들이 기사를 읽고 좋은 제목을 뽑기 위해 이렇게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는 줄 몰랐다", "그동안 기사를 쓰면서 제목을 고민하긴 했지만, 편집기자처럼 치열하게, 총체적으로 고민하진 않았다"라고 하셨는데요.


거기서부터 시작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책에서 언급한 부분을 조금만 신경 쓰면 내가 쓴 글 안에, 내 마음에 쏙 드는, 만족할 만한 제목 한 문장을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 기자님 안구에, 편집기자의 눈을 장착하시게 될 겁니다. ^^ 다음에 또 글로 뵙겠습니다.



사실, 유영숙 기자님이 쓰신 가지 기사와 관련해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는데요.


https://omn.kr/29itt 


제가 이 기사를 검토한 뒤에, 이 레피시를 그대로 따라해서 가지 무침을 만들어 먹었다는 글을 짧게 썼습니다. 이런 제목으로요.


https://brunch.co.kr/@dadane/541


제 레시피를 쓴 것도 아니고 따라했다는 건데 15만명이 넘게 봤어요. 어찌나 민망하던지요. 물론 원래의 기사도 많이 읽었습니다. 11만명이 넘게 봤으니까요. 기자님이 브런치에 발행한 '가지, 이제 찜기에 찌지 마세요' 이 글도 구글이 픽했습니다. 이 외에도 구글에 가지 관련 글이 어찌나 많이 보이던지. 알고리즘 때문일까요? 사람들이 요맘때 가지에 관심이 많아진 걸까요?


https://brunch.co.kr/@ce3179a175d043c/686


마지막으로... 기사로 발행된 제목과 작가님이 발행하신 글의 제목이 다릅니다. 왜 달라졌을까요? 최근에 <이런 제목 어때요?> 서평이 여러 개 들어왔는데, 제목에 '제목'이라는 단어가 반복되었던지라 22년차, 편집기자, 제목 뽑기... 이런 내용과 단어 사용을 좀 피해보려고 했다는 게 후배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러한 고민 끝에 나온 제목이죠(그걸 누가 알까 싶지만, 누군가는 알 수도 있으니까요).


영화나 책의 경우, 아무래도 기사가 여러 개 들어올 수밖에 없는데요. 그런 경우에는 이처럼 제목에서 비슷 비슷한 내용을 반복하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이전 제목을 한번 찾아보면서), 조금이라도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신경을 씁니다.


https://omn.kr/29zy7

https://brunch.co.kr/@ce3179a175d043c/709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