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100여 편의 기사를 썼으니 2~3일에 1번 꼴로 성실하게 썼다'는 말이 과장이 아닐 만큼 정말 열심히 쓰셨어요. 기사를 보면서 열정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퇴직 후 시민기자가 되어 기사 쓰는 것을 가장 잘한 일로 꼽으셨는데요. 그중에서 제목 짓기가 늘 고민이었다는 건 저도 이 글을 읽으면서 알았습니다.
1년 동안 기사를 쓰며 늘 고민이 되었던 것이 제목 짓기였다. 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걸 제외하고 가끔은 내가 썼던 원래 제목으로 기사가 발행되기도 했지만, 65편 정도는 편집기자님께서 늘 멋진 제목으로 바꾸어줬다. 대부분의 기사 제목을 다시 지었다는 말이 맞겠다.
다음에 소개할 동네책방 2탄. 아쉽게도 영업은 못했습니다. ㅋㅋ
제 책을 읽고, "'타깃 독자가 있는 제목'은 독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다는 것, 제목에 의성어나 의태어를 넣으면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 시키기도 하고, 표현을 반복하는 게 강조의 효과가 있다는 걸 알게 되셨다"고 하니 저자로서 보람 있네요. ^^
또한 "편집기자들이 기사를 읽고 좋은 제목을 뽑기 위해 이렇게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는 줄 몰랐다", "그동안 기사를 쓰면서 제목을 고민하긴 했지만, 편집기자처럼 치열하게, 총체적으로 고민하진 않았다"라고 하셨는데요.
거기서부터 시작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책에서 언급한 부분을 조금만 신경 쓰면 내가 쓴 글 안에, 내 마음에 쏙 드는, 만족할 만한 제목 한 문장을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 기자님 안구에, 편집기자의 눈을 장착하시게 될 겁니다. ^^ 다음에 또 글로 뵙겠습니다.
제 레시피를 쓴 것도 아니고 따라했다는 건데 15만명이 넘게 봤어요. 어찌나 민망하던지요. 물론 원래의 기사도 많이 읽었습니다. 11만명이 넘게 봤으니까요. 기자님이 브런치에 발행한 '가지, 이제 찜기에 찌지 마세요' 이 글도 구글이 픽했습니다. 이 외에도 구글에 가지 관련 글이 어찌나 많이 보이던지. 알고리즘 때문일까요? 사람들이 요맘때 가지에 관심이 많아진 걸까요?
마지막으로... 기사로 발행된 제목과 작가님이 발행하신 글의 제목이 다릅니다. 왜 달라졌을까요? 최근에 <이런 제목 어때요?> 서평이 여러 개 들어왔는데, 제목에 '제목'이라는 단어가 반복되었던지라 22년차, 편집기자, 제목 뽑기... 이런 내용과 단어 사용을 좀 피해보려고 했다는 게 후배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러한 고민 끝에 나온 제목이죠(그걸 누가 알까 싶지만, 누군가는 알 수도 있으니까요).
영화나 책의 경우, 아무래도 기사가 여러 개 들어올 수밖에 없는데요. 그런 경우에는 이처럼 제목에서 비슷 비슷한 내용을 반복하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이전 제목을 한번 찾아보면서), 조금이라도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신경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