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의 시작과 함께 파도처럼 밀려오는 처음
♣보미의 봄이야기 #2_처음의 연속
처음.
기억해 낼 힘을 얻은 모든 이들에겐
특별함을 선물하는 단어.
짙다.
좋든 싫든 그 강렬한 첫인상의 잔상은.
생후 35일.
기억이나 할까?
물어봐도 넌 모르겠지만 궁금하다.
처음 네가 눈을 뜨고 본 것
까만 코가 생겨 첫 냄새를 맡은 것
밝은 귀가 팔랑이며 처음 들은 것
온전한 이가 생겨 힘껏 물었던 것
겨우 뻗어보는 손발로 만졌던 것.
생명의 신비처럼 궁금한 네 심리.
커가는 네 모습만큼이나
내 호기심의 키도 쑥쑥 자란다.
혹자는 웃음과 미소를
인간 고유의 소유물로 알고 있을 것이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 나도 그중 하나였다.
허나 보미를 맞이하기 전부터 시작했던
강아지에 대한 공부를 통해
개들도 충분히 웃을 수 있다는 걸 알았다.
합성인 줄로만 알았던 '개웃음'들은 진짜였다!
간단한 검색과 조사에 의하면
시에라 네바다 대학의 패트리샤 시모네는
강아지가 흥분해서 내뱉는 특정한 들숨과 날숨이
'개의 웃음'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러한 웃음과 미소는
강아지들이 좋아하는 산책과 놀이 등을 통해
주로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강아지들은
부끄러움, 질투, 슬픔 등의 감정들 역시
사람들처럼 느끼고 표현할 수 있다고 한다.
이전에도 강아지를 키운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그들의 입장에 서본 적은
거의 없었다.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그들의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것.
어찌 보면,
사람 사는 세상에선 항상 명심할 도리인 것을
인류역사상 오랫동안 가까이 지내온 동물들에겐
간과한 바가 아니었나 싶다.
되지 않는다고 쉽게 포기하기보단
그들의 입장에 서서
진정으로 교감하고 소통하려
노력하는 것.
말이 통하지 않는 동물과
마음이 통하는 것.
이로부터 오는 감동의 폭은
때론 형용하기 힘들 만큼 크다.
감히 가능할까 염려하면서도
결국 노력한 만큼 돌아오기에.
물론 열의 열 다 그렇진 않다.
자식이 부모 마음 몰라주고
부모가 자식 마음 몰라주듯.
답답하기란 얘네도 마찬가지일 터이니.
두 번째 '보미의 봄이야기'를 마치며...
생후부터 대략 3개월가량의 보미 모습들은
모두 리나 견주님으로부터 전달받은 사진과 영상으로 꾸몄습니다.
보미의 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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