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의 밀리오레에서
여행 첫날, 오전에 해결해야 할 일이 많았다. 우선 환전이 맨 처음 과제였다.
먼저 온 친구가 미리 공항에서 환전하여 첫 경비는 잘 해결되었으나, 나와 다른 친구는 환전을 아직 안 한 상태였다. 여행 가기 전에 말레이시아에서 환전하려면 공항보다는 시내 환전소에 가서 하는 게 유리하다는 팁을 보고 섣불리 환전을 안 한 것인데, 그 정보만을 맹신하기엔 우리가 너무 안일했다는 생각이었다.
다행히 쇼핑몰에 환전소가 있어 환전을 쉽게 하게 되었는데, 공항에서의 환 시세 하고는 꽤나 차이가 나서 놀랐다. 공항에서는 환율이 1원당 289링깃 가량 되었는데, 여기는 1원당 336링깃을 쳐줬다. 상당히 큰 차이였다. 여행경비를 30만 원 정도 잡고 왔기에 환전을 헀는데, 딱 1000링깃 정도가 나왔다. 미리 환전한 친구는 여기의 환율을 보고 못내 아쉬워했었다. 환전을 하고 나서 우리는 쇼핑을 시작했는데, 이국적인 느낌보다는 과거로 돌아가서 쇼핑을 하는 느낌이었다.
일단 이곳에 쓸 수 있는 돈이 없으니, 친구에게 신세를 져 환전소가 있는 시내로 가야 했다. 겸사겸사 코타키나발루에서 유명하는 쇼핑몰을 갔는데, 상당히 후줄근한 건물이었다. 마치 옛날 까르푸 건물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그곳엔 여러 옷가게와 발마사지샵이 있었는데, 상당히 동대문 같은 느낌이 났다. 다만 이들은 호객행위는 하지 않았다. 그냥 가게에 있는 것만으로도 자신들의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쉽게 말해 매출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느낌이었다.
이곳에 다시 올 때에 대해 결론을 내리자면 공항에서 최소한의 택시비와 경비 3만 원 정도 미리 환전을 하고, 나머지 경비는 코타키나발루 쇼핑몰 환전 센터에서 환전을 하면 좋다. 그리고 잔돈이 너무도 많다!! 할 때는 은행을 들려서 바꿔달라 하면 된다.
요약하자면
- 공항에서는 숙소에 갈 택시비와 환전소로 갈 택시비 정도만 환전하기. (30,000원 상당)
- 환전소와 공항의 차이는 50원가량 차이 나니 꼭 환전소에서 환전!
- 돈을 깨고 싶을 때, 은행에 가면 제대로 쪼개 준다. 환전하자마자 은행에 가는 것도 좋은 선택!
소소한 팁과 함께 과거에 있는 듯한 쇼핑몰 체험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