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이에서 기회를 만들다

매우 강한 팀의 시작

by 서태원 Taewon Suh

더 좋은 기회는 사람 사이에서 만들어집니다.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기회 안으로 들어가길 원하고, 다른 어떤 사람은 그 기회를 만들기 원합니다. 어떤 경우이든 공통적인 것은, 의미가 있는 제대로 된 기회라면 그것이 한 명의 개인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제도 안에서 안정을 추구하는 사람은 더 좋은 기회의 자리를 찾아가거나 더 좋은 기회가 주어질 때까지 기다릴 것이며, 이른바 기업가정신이 있는 사람은 그 기회를 직접 만들기 원할 것입니다. 사회에서는 두 가지 부류의 사람이 모두 필요합니다.


제도 안에서는 동등한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 기회는 사회적 체계를 통해 제도화된, 일반적인 기회일 뿐입니다. 누구나 개인적으로 노력만 한다면 얻을 수 있는 그런 기회입니다. 누구나 노력한다면 최고의 대학에 입학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능력을 배제한 가능성에 있어서는 동등합니다. 누구든지 노력하면 알려진 최고의 직장에 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같은 능력을 소유했다면 말이지요. 잘 알려졌다는 것은 빈도가 높은 것이며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안에서는 경쟁이 기능적입니다. 공평함이 보장되었다면 말이지요.


이러한 일반적인 기회가 적어지고 어려워지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첫째로 제도가 기술과 사회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함이요, 둘째로 기회를 만들어내는 경제의 발전에 대한 한계 상황이 노정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에 진입하려는 사람은 사라지거나 외면되는 공정함에 대해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Opportunity · Elvis Costello & The Attractions (1980)


이 추세를 바꾼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오히려 문제는 새로운 기회의 창출에 대한 사회적 환경과 그에 대한 사회적 보상이 적으며 사람들에 그러한 도전에 대해서 관심이 적다는 데 있습니다. 새로운 사회적인 혁신을 위해 요구되는 인성을 가진 사람들이 사실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이 특질은 선천적이기도 하고 후천적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돈에 대한 배타적인 관심과는 관련이 적습니다.


아주 좋은 기회는 그 기회에 매혹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만드는 것입니다. 어디서 시작되었던 그 기회는 한 사람에 의해 현실화될 수 없습니다. 그 사람들이 만나고 상의하고 같이 일하지 않았다면 그 고유한 기회는 없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만나서 같이 잘 일하게 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는 사회 경험이 많은 사람일수록 더 잘 알 것입니다. 모든 사람의 입을 막을 만큼 충분한 돈이 없다면 말이지요. 그 점을 잘 알게 되는 것이 "포기"의 일반적인 이유입니다. 대개 포기하게 되는 일을 굳이 하게 되는 것에는 비확률적인 판단이 필요한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러한 종류의 기회는 제도가 제공해주는 일반적인 기회가 아니라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기회를 말합니다. 현실보다 이상이 중요한 사람은 그 이상 안에서 같은 이상을 가진 사람들과 부딪히며 기회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과거와 현실의 확률은 참고하겠지만 결정적으로 중요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반대로, 현실에 집착하는 기회주의적인 사람은 이러한 기회를 놓쳤음을 깨닫지도 못할 것입니다.


이 시대는 큰 전환의 시대입니다. 여러 모로 자신이 아닌 어떤 이상으로 인해 무모한 일을 하는 사람이 꼭 필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 동기가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아니라면 무모함은 사회적으로 기능적인 것입니다. 이 종류의 무호함은 한 개인의 기회가 아니라 단체적인 기회를 엿봅니다. 기회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며 그러한 방향성을 갖고 일의 균형을 만들어냅니다.


매우 강한 팀의 리더는 어떤 기회를 발견했을 때 그것을 숨기고 개인화하지 않을 것이며,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공공재화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 기회가 개인의 것이 될 수 없지만 누구나 취할 수 있는, 일반적인 기회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는 그 특별한 기회를 특별한 하나의 팀과 함께 더 크고 더 아름답게 만들려 할 것입니다.


[Histoy has its eyes on you] by Mystery Jets (2020)


*Title Image: John Baeder (2007), [Market T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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