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G 글로컬 스타트업 멤버에 대한 요구
비즈니스 교환 모델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거래 모델과 관계 모델입니다. 21세기의 마케팅 이론은 사실 관계 모델에 기초합니다. 글로벌 시장의 연결성과 글로벌 소비자의 투명성에 대한 요구로 볼 때 이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많은 비즈니스 이론은 아직 거래 모델에 머뭅니다. 이것은 어느 정도 현실을 반영하는 것인데요. 비즈니스 관계의 구조는 소비자 행동의 구조에 비해 쉽게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EIG의 글로컬 스타트업이 추구하는 것은 보다 진보적입니다. 거래 모델의 기능을 제한하고 관계 모델에 더 큰 중점을 두면서 이상[vision]이 이끄는 비즈니스의 모델을 추구합니다.
제목에서 차용한 [거래의 기술, The Art of the Deal]은 Donald Trump의 pseudo-자서전의 제목입니다. (본인이 쓰지 않았다면 자서전이 아니겠지요.) 트럼프는 심리를 이용한 거래의 대단한 기술자입니다. 특히, 타인의 감정 상의 취약점을 이용하는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하에서는 상당히 유용한 능력이지요.
도널드 트럼프를 떠올리면 거래 모델의 요체가 쉽게 이해됩니다. 사업상의 개인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상대방의 심리를 잘 이용해야 하고, 그래서 취득한 결과는 프로페셔널한 행동의 당당한 보상이 됩니다.
이 기술의 문제는 거래를 단속적으로만 파악하며 거래가 이루어진 시점 이후의 사항에 대해 사실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잘못된 거래는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합니다. 기만적인 행동으로 인해 조성된 긍정적인 감정은 지속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역감정[backlash]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초기 감정이 가라앉은 이후에도 모든 사람의 감정이 긍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면, 이것은 해당 기술의 관점에서 볼 때 오히려 실패가 됩니다. 오히려 상대방에게 사후 "내가 당했다"는 느낌을 준다면 그것이 성공적인 거래입니다. 한 가지 목적이 다른 모든 목적을 위압하는 것이고 그것이 합리화되는 것입니다. 영원한 우방도 없고 영원한 적도 없습니다.
모든 단체에는 협상과 조율이 필요합니다. 진정으로 이상적인 협상의 결과는 모든 사람이 긴 시간 동안 용인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어도 모든 사람이 감정의 요동 없이 용인할 수는 있습니다. EIG 글로컬 스타트업은 자발적인 용인[voluntary tolerance]의 모델에 기반합니다. 모든 결정은 자발적인 용인에 의해 만들어지고 유지됩니다.
한 가지 개인적 목표에만 몰두해 있는 사람은 우리의 모델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 개인적 목적 이외의 것에는 에너지를 충분히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학적 사고를 통한 높은 가치의 파악과 그 이상의 추구는 사실 모든 하위 이상과 충돌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슈는 있으나 대개 커뮤니케이션과 이상의 기능을 통해서 자발적으로 용인하게 됩니다.
높은 가치에 대한 이상의 가장 쉬운 대치물은 돈입니다(아래의 글 참조). 돈에 대한 갈망이 가져오는 에너지는 강렬합니다. 그러나 돈만 벌면 된다고 말할 때 그의 에너지는 돈이 떨어질 때 떨어지는 것입니다. 보다 중요한 돈의 문제는 이것이 zero-sum 게임을 초래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거래 모델의 한 방면입니다. 자본주의 경제의 가장 흔한 정형성이지요.
지나친 탐욕에 의한 과도한 몰입이든 상황적 필요이든 돈에 대한 집중의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부자도 빈자도 돈에 사로잡힐 수 있습니다. 돈은 거래의 중심입니다. 돈에만 근거한 모든 활동은 거래 모델에 속합니다. 넓게 지속할 수 없는 모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거래 모델에 기반한 거래의 기술도 알아야만 합니다. 이것을 부정해서는 비즈니스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외부의 관계에서 거래의 기술은 더욱 빈번하게 필요합니다. 문제는 이 거래의 기술이 일반 모드가 될 때 발생하는 것입니다. 거래는 기능적이지만 보편적이어서는 안 됩니다.
EIG 글로컬 스타트업의 멤버는 내부적으로 거래의 기술을 의도적으로 회피해야 합니다. 이것은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구호가 아닙니다. 깨달음과 투명성, 그리고 노력과 신뢰가 필요합니다. 개인적인 이해관계의 정치학적인 균형이 아니라 단체적인 이해관계의 생성이 필요합니다. 고무적인 분위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감정적 갈등은 이러한 분위기를 단번에 깨어버립니다.
나만의 이익을 위해서는 쉽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습니다. 복잡하게 "글로컬이다 뭐다"하면서 여러 사람을 연결하고 다양한 관계를 생성할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의 관심은 사사로운 이익을 뛰어넘어야만 합니다. 더 큰 가치를 취해야 합니다. 우리의 가치 활동이 의도한 바 더욱 많은 사람들을 이롭게 해야 합니다.
단체적인 이해관계의 내재화는 우리에게 보다 넓고 높은 수준의 미학적 사고를 가져다줍니다(미학적 사고에 대해서는 아래의 글 참조). 이상에 대해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돈은 이상이 아니라 현실입니다. 순수한 신뢰는 가치의 단체적 공감과 내재화에서 나오는 것이며, 공감과 신뢰를 통해 스타트업 팀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 인간적 혹은 "초인간적" 기반을 얻게 됩니다.
참고로, 높은 가치와 이상의 두 번째 대치물은 "의리"입니다. 이것은 이상의 기반이 없이 감정을 기반으로 인간을 연결합니다. 연결에 있어서는 의리도 상당히 기능적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감정은 신뢰할만한 것이 아닙니다 (감정적 관계의 특징에 대해서는 아랫글 참조). 따라서 보편적 가치의 공유와 내재화 없이 스타트업을 만들자면 우리는 돈 혹은 의리에 의존해야 합니다.
과학적인 인과관계는 보이는 것 혹은 볼 수 있는 것만을 고려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볼 수 없는 지점에도 중요한 인과관계의 요소가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것을 간과하게 되는 것은 왜일까요? 가장 단순하게 얘기하자면, 그것은 당신의 마음이 작기 때문입니다. 인과관계의 논리를 이기적으로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커질 때 우리의 시야는 넓어지고 우리는 보다 많은 요소들을 고려하여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오리엔테이션은 금전적 이익의 차원에서도 궁극적으로 보면 기능적일 수 있습니다. 이것에 대한 증거가 부족한 것은 대개 그 데이터가 우리의 과학적 지각 범위 이외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현존하는, 제한적인 과학적 소견을 따라서 이것을 부정하는 것은 지속하는 비즈니스와 더 높은 이상에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다만 비의도적인 효과가 아닙니다. 커다란 마음으로 인한 미학적 사고는 사실 광범위하게 순기능적입니다. 증거가 표현되기 어려울 뿐이지요.
젊었을 때 국가와 사회를 위해 피눈물을 흘린 적이 있든지 없든지 혹은 지금도 불의를 보면 핏대가 얼마나 서는지에 상관없이, 지나간 그리고 지나가는 감정을 판단하는 대신 우리의 삶의 전체를 관찰해 봅시다. 우리는 놀랄 만큼 이기적이며 놀랄 만큼 작은 마음으로 살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우리의 상황에는 갖가지 변명거리가 있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도 그렇습니다. 누구를 탓하시겠습니까? 세상은 이러한 우리의 마음을 어느 정도 투영합니다. 투정하지 마십시오. 불평만 하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결과도 없습니다. 다만, 같이 한 곳에 머물며 마음을 바꾸고 넓히게 되길 원합니다. 비즈니스란 전투장에서 말입니다.
이것은 자선사업을 하라는 것도 아니요, 사회적 기업이나 착한 기업을 만들라는 이야기도 아니요, 사업하는 방법을 통째로 바꾸라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모든 것은 그대로일 수 있되, 하나의 팀으로 이상을 좇고 마음을 넓히고 그것으로 사고하고 판단하여 사업을 하자는 말입니다. 매우 강한 팀으로서의 EIG의 글로컬 스타트업은 이러한 지향을 위한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합니다.
* Title Image from:
[The gift that keeps giving] by Super Furry Animals in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