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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로소 Jul 13. 2023

육아게임

애가 어렸을 때는 제대로 된 무기도 없고 스킬도 없이 싸우는 거 같았어.

그런데 크면서 아이템도 획득하고 무기도 생기고 스킬도 늘었지.

고등생이 된 아이를 키우는 건 거의 최종 보스랑 싸우는 데 온 거 같아.

아이템도 많고 스킬도 있고 무기도 있는데 자꾸 진다.

이유도 없이 나가떨어져.

인생에 어이없게 져. 왜 지는지도 모르고 자꾸 지니까 화가 나. 깨뜨리기 어려운 상대에게 덤비는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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