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오늘 저희 섬식구들과
함께 식사를 나누었습니다.
어르신의 생신이라
제가 마련한 자리였는데
새벽부터 바쁘긴 했지만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때를 따라 심고 거두고
일상의 모든 것을, 말이 아닌 몸으로 살아내는 사람들.
몸소,라는 말이
이렇게 성스럽고 따뜻하고
아픈 것을.... 이 분들 곁에서 실감합니다.
무엇보다
투박하지만 빈 말을 못 하는 사람들.
덕분에 사람의 소리도 얼마든지 소음이 아닌
자연의 소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님
저는 지금 마음으로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