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by 관지

안개가 자욱한 저물녘...

오늘 다시 섬에 들어온 딸과 어르신이 고동 잡으러 갔다 오는 길.

어르신 허리가 더 굽어지셨다.

그래도 딸이 곁에 있어서 얼마나 든든하실지.

보는 눈길도 따스하고 고맙다.



노인들만 사는 우리 섬,

젊은 사람이 들어오면 확 분위기가 달라진다.


활기차고 든든하고 신이 나서

그냥 실실 자꾸 웃으신다.

좋으신 게지.


오늘 낚시로 잡은 고기들이다.

가져가라고 해서 손질 못한다고 안 들고 왔더니 기어이 손질해서 가져오셨다.

"오랜만에 잡았는디 나눠먹어야지라~~" 하면서


모처럼 섬이 섬다운, 예전 모습이 되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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