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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중얼 Apr 14. 2016

<33> 그리고 <업사이드 다운>

국민에게 일어난 사건을 대하는 정부의 태도 차이

칠레 매몰 광부 33인 구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33>
세월호 사건 다큐멘터리 <업사이드 다운>

아주 좋은 조합이었다.
게다가 두 영화 모두 잘 만들었다.

<33>은 실화 바탕임에도 영화적 요소들이 추가되어 긴장감을 더해줬고
<업사이드 다운>은 포스터 보고는 가족의 고통만 말해주며 눈물짓게 하는 뻔한 이야기일 줄 알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잊지 않고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전혀 다른 사건의 해결 양상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다.

<33>에서도 해결된 문제는 없다. 구린 회사도 처벌받지 않고 광부들도 보상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구조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업사이드 다운>을 보고 난 뒤
'가만히 있으라'는 그 말처럼 고개 돌리고 있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You can stop one of us, you can't stop all of us.'

며칠 뒤인 2주기를 앞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들.
그리고 또한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권리
투표. 

요새 귀찮아서 가만히 있던 나를 움직이게 해 준 영화들아 고마워.
<33> 예매해준 댄싱머신 기므네 덕분에 좋은 영화 봤어. 고마워.
오늘 다큐 상영에 못 가서 좋은 영화 놓쳤네 겨비니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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