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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중얼 Jun 28. 2016

<500일의 썸머>

나의 autumn

재개봉을 했다.

어찌나 좋은 타이밍인지

이 영화를 제일 좋아한다던 너와 함께 보기로 약속했었는데 결국엔 나 혼자 봤다.

운명 같던 썸머는 결국 지나간다.

계절이 지나가는 것처럼


자기감정을 말할 수 있어야 해요. 진짜 감정을



어느새 커져 버린 기대들은 말하지 않아도 알아줄 거라 여긴다.

그리고 알아주지 않아 상처받는다.

내 진짜 감정을 나도 잘 모르겠는데

네가 알아주길 바라는 건 모순이었다.


여름의 기억은 그은 피부를 남기는 것처럼 나의 썸머도 아직은 그 흔적이 남아있지만

운명 같던 사랑이 지나가고 새로운 운명 또한 지나간 것처럼

다시 찾아올, 찾아낼 나의 autumn을 기대해 본다.


내가 네 짝이 아니었을 뿐이야.


다음 사랑은 사랑을 사랑하는 사랑이 아니길.

내가 만든 너의 이미지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길.

너를 사랑하고 있는 내 모습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길.


진짜 사랑이길.






사랑처럼 규칙적으로 실패하는 모험은 거의 없다.
- 에리히 프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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