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22. 에르미타주 박물관 겨울궁전

바다가 보이는 겨울궁전은 못참지

by 에따예브게니

궁전광장을 통해서

에르미타쥬 예약하기

에르미타쥬 핵심만 파기

바다전망 궁전은 못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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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전광장을 통해서


이미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를 관람해서 시간이 꽤 지나서 1시에 예약한 저희 시간대에 늦을 수 있을 것 같아서 택시를 불렀어요.


얀덱스택시 는 어디서든 큰 문제없이 호출이 되어서 상당히 편했습니다. 그리고 기사님께 최초보다 조금 더 가서 궁전광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골목에 세워달라고 했어요.


예전 개선행진을 했을 때 이용했던 발샤야 마르스카야 울리짜 통해서 개선아치 (Triumphal Arch) 밑을 통과해서 궁전광장으로 가는 루트. 이곳으로 가려면 네프스키대로 버거킹에서 내리면 되고 (주소 Nevskiy Avenue, 18) 여기서 옛 관청건물 사이로 광장에 진입하는 멋진 동선을 구상해 봤어요.


근데 아쉽게도 지난번 붉은광장 때처럼 궁전광장 중앙에 무대가 설치되고 러시아의날 기념공연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멋지게 광장과 오벨리스크가 나타나기를 기대했는데 무대가 시야를 방해하고, 전체적인 광장의 풍경은 다소 어지러웠어요.


그래도 가족들은 이런 모습도 즐겁기만 한 것 같습니다. 군중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모습도 우리 여행자들 입장에서 재밌는 풍경이었고, 무대가 설치되는 것도 또하나의 새로운 풍경이었어요.


그렇게 궁전광장을 빙 돌아서 예약해 놓았던 교회계단 입구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에르미타쥬 예약하기


에르미타주 박물관 입장권은 전전날에 웹사이트를 통해서 유머니 카드로 결제를 해 놓았어요.


예약은 아래 사이트에서 진행 가능.

https://tickets.hermitagemuseum.org/?id=3&sid=1


여기서 예약은 조금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입구를 두 군데로 나누어서 예약을 받으며, 박물관에 너무 많은 관광객이 들어오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각 시간대별로 입장인원을 제한해 놓고 있어요.


모든 표가 매진되거나 하지는 않지만 황금시간대에는 원하는 시간에는 들어갈 수 없으니 여행출발 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입장할 때 어디로 입장할 지를 선택해야 하는데, 관람객이 가장 선호하는 입구는 '요르단계단'을 통하는 티켓입니다. 가장 사진빨이 잘 나오는 곳이어서 먼저 매진되어요.


입구는 아래 두군데.


요르단계단 입구 Entry by way of the Jordan Stairca

교회계단 입구 The entrance is from the Church staircase


실제로 같은 건물에서 오른쪽 왼쪽으로 나뉘어지기 때문에 찾는데 어려움은 없을 거예요.

궁전광장에서 걸어서 에르미타주로 가면 되며, 위 두개의 입구에 모두 가방 및 옷 보관하는 '가르제로프'가 있고, 구입한 티켓의 바코드를 찍고 들어갈 수 있어요.


참고로 저희의 경우, 교회계단으로 가방 맡기고 들어가서 요르단계단 사진찍고 나오는 바람에 다시 건물을 한바퀴 빙 둘러서 교회계단 입구로 가서 가방 찾아오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에르미타쥬 핵심만 파기


에르미타주 박물관 내부는 상당히 미로처럼 되어 있어서 동선 잡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첨부터 전부 다 보고 나올 생각은 안하고, 몇가지 유명한 데만 보고 적당히 둘러보고 나올 생각이었습니다. 시간은 유한하고, 저희가족이 미술애호가도 아니기에 약 세시간 정도만 정해놓고 열심히 돌아다녀 봤습니다.


첫번째 목표는 렘브란트 - 작품들은 네덜란드와 플랑드르 라는 단어를 보고 화살표를 따라 가다가 찾게 되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이쪽으로 가다보면 뭔가 그림의 스케일이 커지는 게 느껴져요. 잘은 모르지만. 왠지 중세보다 17-18세기 되면서 물감도 더 많이 사용하고 그림들의 크기가 커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렘브란트 그림을 보는 순간 딱~ 느낌이 왔습니다. 역시 우리의 뇌는 교과서에서 배운 그림들은 확실히 기억하는 것 같았어요. 렘브란트의 돌아온탕자 는 작품에 대한 감동이 막~ 밀려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교과서에서 보던 그 작품, 그리고 성경 속의 그 장면이라는 그러한 느낌은 확실히 있었습니다.


두번째 목표는 이집트 유물관 - 이집트 외에는 대영박물관 정도만 이정도 이집트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특히 영국이나 프랑스와 달리 대부분 사들인 문화재여서 좀더 가치를 갖는 듯 합니다.


이집트실은 에르미타쥬 에 근무하는 할머니 관리인들에게 물어서 찾아갔습니다. 그녀들은 동양에서 온 관광객이 묻자마자 자기들 따라오라고 하면서 지름길로 엄청 빠르게 이집트실을 찾아 주셨어요. 덕분에 관리인들만 탈 수 있는 길을 지나고 엘리베이터도 탈 수 있었습니다. 아마 대한민국 사람 중 거의 드문 케이스가 아닐까 생각되어요.


이집트실에 오면 뭔가 고대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고대부터 내려오는 완전체의 유물들. 우리나라에서는 청동기시대 유물이라면 다소 불완전하고 녹슨 것들만 보았는데, 여기서 완벽한 상태의 이집트 유물을 보니 뭔가 확실히 대단해 보였습니다.


세번째 목표는 요르단계단. 예전 러시아방주 영화에서도, 그리고 온갖 방문객들 사진에도 항상 등장하는 곳입니다. 화려한 궁전의 초입의 월드 스탠다드 정도라고 보시면 되어요.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계단에 금박장식들, 그리고 세밀한 조각상들과 좌우 대칭된 균형미, 기둥색이 다르기에 포인트처럼 보이는 멋짐까지. 아무튼 그닥 엄청나 보이지 않으면서도 정갈해 보이는 공간입니다.


처음에 입장을 이 방향으로 못해서 따로 찾아야 했는데, 그 과정도 순탄치는 않았어요. 게다가 이곳을 마지막으로 출구로 나오는 바람에, 건물을 한바퀴 돌아서 처음에 물건을 보관했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기타 '라파엘로 로지아 Raphael Loggias' 라는 긴 회랑을 그림으로 장식한 공간도 가보고 싶었으나 못보고 돌아왔습니다. 황금 공작시계 Peacock Clock 또한 예전에 봤지만 또 보고 싶었어요. 아쉽게도 둘 다 발견하지 못했지만, 에르미타주에 와본 사실 만으로도 영광이기에 그 기분만 가지고 거대한 궁전 겸 박물관을 빠져나왔습니다.




바다전망 궁전은 못참지


에르미타주 입구는 궁전광장. 출구는 반대편 핀란드만 바다쪽입니다. 그래서 바다쪽에서 보는 겨울궁전은 또 색다른 풍경이예요.


일단 날씨가 좋았고, 햇빛은 완벽하고 바다도 잔잔해서 사진 찍기는 너무 좋았습니다.


전세계에 있는 궁전 중 화려함으로는 몇손가락 안에 들겠지만, 제 생각에 바다전망 궁전으로는 완전한 No.1 인것 같습니다.


새삼 느끼는 바다전망 에르미타주의 아름다움에 반해서, 그리고 떠나갈 상트페테르부르크 의 멋진 풍경을 아쉬워하며 마지막 사진 몇개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그 아쉬움을 달래고, 배고픔도 달래고자 몇개 남지 않은 한국식당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개선아치를 통해서 궁전광장으로 통하는 길
개선아치 밑으로 궁전광장 들어서는 모자
6마리의 말이 보이는 개선아치
알렉산더 기둥 - 나폴레옹의 프랑스전쟁에서 러시아가 승리한 것을 기념하여 건립하였고, 높이는 47.5m로 전세계의 단일 조형물로 제일 높다고 하는데...
알렉산더 기둥과 저희 아들 - 기둥 위 천사는 뱀을 밟고 있다고 함. 뱀은 프랑스를 상징?
에르미타주 들어가는 입구 쪽으로
에르미타주의 안쪽 광장
교회계단 쪽으로 들어가는 입구
교회 계단 - 나중에 보게 되는 요르단계단 보다는 화려함이 덜합니다.
이런 저런 화가들. 저 그림 하나가 도대체 얼마 정도일 지...
유명한 그림들... 인도 관광객들과 이집트 관광객들이 많았어요.
벽면을 가득 채운 대작들


복도를 가득 채운 그리스 조각상들
소녀와 아들
어마어마한 문화재들이 동선 곳곳에 놓여져 있어요.
그리고 어마어마한 그림들이 동선 곳곳에서 눈에 들어옵니다.
돌아온 탕자 - 교과서에서 보던 작품이 눈앞에..
기타 중세 유럽의 교회 미술들
여기는 어딘지 기억이 가물가물
다양한 작품과 다양한 인간군상들
에르미타주 직원분께서 우리르 이집트실로 안내하는 장면 - 감사하였습니다.
이집트관에서 쉬고 있는 모자
이집트관에 놓여있는 석관과 기타 등등
이집트관의 여러가지 유물들
요르단계단 - 대리석과 이름도 알수 없는 돌들로 지어진 으리으리한 출입구
여기를 통해서 드레스 입은 중세 귀족들이 연회를 즐기러 입장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요르단 계단의 화려한 장식들
요르단 계단의 모자
겨울궁전 에르미타주 에서 나오면 보이는 바다와 건너편 섬의 풍경
건너편 섬으로 가는 다리와 등대, 유람선
건물을 빙 돌아서 다시 가방 찾으러 들어왔어요.
버스 타기 전에 찍을 에르미타주 마지막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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